레드햇, 코로나19 상황 속 의료 분야 디지털 혁신 이끈다

레드햇, 코로나19 상황 속 의료 분야 디지털 혁신 이끈다

레드햇이 코로나19 상황 속 의료 시설 리소스 관리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제공, 의료를 비롯해 공공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건국대 병원은 노후화되고 종속적인 정보기술(IT) 시스템 현대화를 위해 레드햇 솔루션을 도입했다.

건국대 의료정보시스템은 고유 솔루션으로 구축돼 IT서비스 업체 기술 지원 없이는 시스템 수정이나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했다. 비즈니스 유연성이 저하돼 결과적으로 코로나19 정부 고시에 대한 대응 시간이 늦어졌다. 특정 회사에 의존하다보니 내부 개발자 만족도도 낮았다. 업무 특성상 필요한 여러 외부 의료기관, 정부기관과 협업 시 데이터 전달에 어려움이 많았다. 관계기관에서 요구하는 IT 환경에 기술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건국대 병원은 여러 외부 의료기관, 정부기관과 협업뿐만 아니라 높은 가용성과 안정성을 위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기반 표준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레드햇 솔루션을 활용한 구축 프로젝트는 4개월 만에 완료됐다.

건국대 관계자는 “레드햇을 통해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면서 “'오픈소스는 관리가 어렵다' '오픈소스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편견을 모두 해소했다”고 말했다.

건국대 병원은 마이크로서비스 기반 시스템으로 전환하면서 반응 속도를 세 배 이상 높이고 시스템 가용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기존 2∼3개월 소요된 개발자 환경설정과 관리 작업이 2시간으로 단축됐다. 외부 기관과 유연한 협업이 수월해졌다. 오픈소스 기반 SW로 기존 유지관리 비용 대비 20% 정도로 운영이 가능해졌다.

레드햇은 해외 주요 의료 전문기관, 기업에도 효율적 시스템 구축을 지원했다. 보건의료 종사자는 코로나19처럼 매일 갱신되는 데이터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레드햇과 협력해 실무자, 정책 입안자 등에게 최신 보건 지식과 근거를 신속하게 보급하도록 디지털 역량을 강화했다.

WHO는 개인화된 학습 경험 제공 등 보건의료 종사자를 위한 개방형 데이터 모델 토대를 마련하고자 했다. 새로운 학습경험 플랫폼(LXP)은 레드햇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술에서 실행돼 유연하며 보다 안전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WHO가 특정 클라우드 벤더에 의존하지 않고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LXP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미국 최대 의료 서비스 업체 중 하나인 HCA 헬스케어는 임상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간병인이 조기 패혈증 관리를 하도록 '패혈증 예측과 치료 최적화' 플랫폼을 구축했다. 레드햇 오픈소스 SW를 사용해 확장 가능한 컨테이너 기반 서비스형플랫폼(PaaS)을 마련했다.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HCA는 기존의 검사 방식보다 최대 20시간 빠르게 패혈증을 발견하고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됐다.

한국레드햇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세계가 급격히 변화하면서 실업보험, 의료 IT, 구호 활동 등 필수 앱과 서비스를 확장해 대응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해졌다”면서 “중앙·지역 정부 기관과 단체가 위기에 보다 잘 대응하도록 지원하고 보안과 개인정보, 시스템 안정성도 유지하도록 돕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