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세계지방정부협의회(ICLEI)와 국제사회 탄소중립 실천 등 세계 지방정부 기후변화 대응 역량 강화에 협력한다.
행안부는 12일개최된 ICLEI 세계집행위원회에 영상으로 참석해 지방정부 국제사회 탄소중립을 지속 지원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ICLEI는 1990년에 출범한 세계지방정부협의회다. 국제사회와 연계해 세계 지방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 중이다. 세계 124개국 1750개 지방자치단체(2021년 3월 기준)가 가입됐다. 우리나라는 서울, 부산, 경기도 등 48개 자치단체가 가입했다.
양해각서 체결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체결된 '행정안전부-ICLEI 간 공동협약' 기간이 만료됨에 따른 것이다. 앞으로 10년 후인 2031년까지 연장된다.
양해각서 공표식은 ICLEI 회장과 세계집행위원 등 5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유엔환경계획(UNEP),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3개 기관의 양해각서 공표식이 함께 진행됐다.
양해각서 체결로 행안부는 기후변화 위기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협력에 공조한다. 각 지방정부가 '탄소중립'정책에 동참하도록 지원한다. 지속가능한 도시를 향한 녹색 전환 모델을 제시하고, 국내외 확산에 협력하기로 했다. 서울에 위치한 동북아시아 본부와 수원 한국사무소의 안정적인 운영과 활동을 지원해 '2050 탄소중립' 실현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해 10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을 UN에 제출하는 등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동참한다.
행안부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탄소중립 정책 실행과정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이 강화되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협약을 계기로 국제사회 탄소중립 실천에 대한민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모범적 협력사례를 만들기를 바란다”면서 “탄소중립 관련 정책 실행과정에서 한국의 각 지방정부가 선도적 역할을 하도록 행정적·제도적 뒷받침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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