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외벽 작업 근로자 사망에 정부 특별점검 나서

최근 아파트 외벽 도장·보수작업 중 근로자 추락사고가 잇따르자 정부가 특별점검에 나선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아파트 등 외벽 도장·보수 작업에 대해 긴급 패트롤 현장점검, 감독 등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달 이후 외벽도장 작업 중 근로자 추락 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해 올해만 5명이 사망했다.

고층에 줄을 대 널빤지로 받히는 달비계를 주로 사용하는 외벽 도장·보수 공사에선 공사기간이 짧고, 현장을 효율적으로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그간 지도·점검 등을 통한 안전관리의 사각지대로 지적됐다. 대부분 소규모 현장으로 현장 관리감독자가 없고 안전교육도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잇따른 외벽 작업 근로자 사망에 정부 특별점검 나서

고용부는 앞으로 3주간 달비계를 사용하는 건물 외벽 작업 현장을 최우선적으로 긴급 패트롤 현장점검, 감독을 실시한다. 외벽작업 현장은 대한주택관리사협회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달비계 사용현장을 파악한다. 이후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수직 구명줄 설치 △작업용 로프결속 및 고정부 상태 확인 △로프 파손 및 접속부 마모가능성 확인 등 '달비계 작업 3대 핵심 예방조치'를 집중해서 지도할 예정이다.

잇따른 외벽 작업 근로자 사망에 정부 특별점검 나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및 민간 전문기관을 통해 외벽공사를 전문적으로 시공하는 업체 본사를 대상으로 기술지원도 실시할 예정이다. 감독 외에도 사업장, 시공업체를 대상으로 주요 사고사례와 사고예방을 위한 필수 조치, 점검표 등을 안내·배포하는 동시에 사업주, 관리감독자, 근로자의 안전의식 고취를 통한 자율적인 안전관리도 독려할 계획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달비계로 인한 추락사고위험을 기술적으로 낮출 수 있도록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접목한 추락방지대 개발도 추진 예정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