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한국 프로골프 구단랭킹]NH투자증권 프로골프 개막전 구단랭킹 1위... 팀원 고르게 활약한 '원팀'

38개 골프구단 열전, 2021시즌 개막
개막전 챔피언 이소미 소속 SBI저축은행... 구단순위는 '빅3' 진입실패
팀원 모두 고르게 활약한 '원팀' NH투자증권...롯데렌터카 여자오픈서 구단랭킹 선두

팀원모두 고른활약을 펼친 NH투자증권 골프단(정윤지, 박민지, 이가영)이 2021시즌 한국 프로골프 개막전에서 2021 한국 프로골프 구단랭킹 선두에 올랐다.

NH투자증권 골프단. 위로부터 이가영, 정윤지, 박민지 선수 경기모습. 사진제공_KLPGA.jpg
NH투자증권 골프단. 위로부터 이가영, 정윤지, 박민지 선수 경기모습. 사진제공_KLPGA.jpg

NH투자증권은 공동 5위에 오른 정윤지를 비롯해 11위를 차지한 박민지, 공동 14위에 오른 이가영까지 출전한 선수가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고른활약을 펼쳐 '에이스' 장하나가 버틴 BC카드를 따돌리고 개막전에서 골프구단 랭킹 1위를 달렸다. NH투자증권은 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구단랭킹 121포인트를 얻었고 BC카드는 116.7포인트를 받았다.

2위에 오른 BC카드 골프단 역시 팀원들의 고른활약이 돋보였다. '에이스' 장하나가 준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김희지(공동 19위), 김우정(공동 22위)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출전선수 모두 개막전에서 자신감을 수확하며 올 시즌을 기대케했다.

3위는 한국토지신탁에게 돌아갔다. 임희정(4위)을 필두로 최은우(공동 14위), 김민선5(공동 33위), 박현경(공동 42위), 박지영(공동 53위) 등 출전선수 5인이 모두 컷을 통과한 한국토지신탁 골프단은 개막전에서 111.8점의 구단랭킹 포인트를 획득했다.

한편 개막전 챔피언 이소미가 소속된 SBI저축은행 골프단은 '빅3'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눈길을 끌었다. 경기에 출전한 소속선수의 순위별 포인트평점에 소속선수 숫자에 따른 가산점을 더해 매겨지는 구단랭킹은 특정 선수의 성적보다 팀원들의 고른 활약이 중요하다. SBI저축은행은 챔피언을 배출했지만 구단랭킹 포인트는 85에 그쳤다.

BC카드 골프단. 위로부터 장하나, 김우정, 김희지 선수 경기모습. 사진제공_KLPGA.jpg
BC카드 골프단. 위로부터 장하나, 김우정, 김희지 선수 경기모습. 사진제공_KLPGA.jpg

SK네트웍스도 만만치 않은 저력을 뽐내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이슬기(공동 5위), 김지영2(공동 5위), 유해란(공동 14위), 최예림(공동 36위), 이승연 등 5명이 출전한 SK네트웍스는 두 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고른활약을 펼치며 106.8 포인트를 얻었다.

2021 한국 프로골프 구단랭킹은 오는 15일 개막하는 KPGA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을 시작으로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개막전에서 쓴맛을 본 하나금융그룹 골프단도 박상현 등 탄탄한 라인업을 갖춘 KPGA 선수들이 출격하는 남자부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골프단은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잠재력을 갖춘 신예 여자선수를 개막전에 대거 출전시켰지만 KLPGA 1부 투어의 높은벽을 넘기엔 경험이 부족했다.

한편 소속선수 2인 이상을 대상으로 집계하는 구단랭킹 규정에 따라 순위에서는 제외됐지만 단 한명의 선수가 활약하며 쏠쏠한 홍보효과를 누린 후원사도 있었다. 올해부터 처음 프로골프투어 선수를 후원하는 카카오VX, 대열보일러가 그 주인공이다. 카카오VX는 한진선 선수가 공동 14위에 오르며 골프팬들에게 눈도장을 받았고 대열보일러 역시 김새로미가 공동 42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2021 한국프로골프 구단랭킹은 개인스포츠인 프로골프를 팀 스포츠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소개한다. 남녀부 각 대회마다 구단별 포인트 순위를 집계, 하고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는 전자신문 지면과 온라인 기사를 통해 월별 구단랭킹이 공개된다. 이밖에도 전자신문은 월 단위로 선수들의 사용클럽 및 골프웨어 투어무대 사용률, 착용률을 성적과 연계한 브랜드 팀 랭킹도 소개할 계획이다.

올 시즌 개막전에는 1인 소속구단을 포함해 총 38개 기업의 골프단이 경쟁을 벌였다. 남자부 경기까지 시작되면 더 많은 골프단이 기업의 이름을 걸고 본격적인 순위경쟁을 시작한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말처럼 구단랭킹은 특정 선수 개인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팀원들의 고른 활약이 없다면 좋은 순위를 기대하기 어렵다. 프로골프도 이제 '팀 스포츠'의 시각으로 즐겨보자.

정원일기자 umph1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