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성'을 무기로 구독경제로 틈새시장을 파고든 유망 스타트업들도 대거 나타났다.
세탁물을 수거해 다음 날 집앞에 배송하는 비대면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의식주컴퍼니는 정기구독 방식을 도입해 흥행에 성공했다.
런드리고는 드라이 크리닝은 물론 물빨래가 필요한 세탁물을 집에서 간편하게 보내고 받을 수 있다. 모바일 폰으로 서비스에 접근한다. 2019년 3월 공식 서비스 출범 이후 월평균 3만5000가구의 세탁을 처리하고 있다.
매출에서 월 구독 비중은 60% 정도다. 한 달 멤버십 비용은 2만원대부터 1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구성돼 있어 이용자의 편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먹거리는 구독경제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간편식 문화가 정착되면서 우유, 요구르트를 넘어 이유식, 밀키트, 도시락, 전통주 등 품목으로 확대되고 있다.
푸드 스타트업 '잇더컴퍼니'의 '맘마레시피'는 임산부와 육아중인 엄마·아빠를 위해 구성한 간식을 정기배송해 준다. 전문의부터 영양사, 식품전문가 등 자문단이 엄선한 제품을 매달 배송하는 방식이다.
정기배송은 1개월, 3개월, 5개월 등 기간을 정해 선택할 수 있고 매월 다른 구성으로 건강간식과 육아에 도움을 주는 제품 등으로 구성한 키트를 보내준다.
주간감성은 매달 선정한 전통주와 이를 소개한 책자를 함께 보내는 전통주 구독서비스 업체다. 집에서 혼자 음주를 즐기는 이들인 늘고 있는데다 젊은 세대들의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에 착안해 만들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구독 서비스는 신진 예술 작가와 함께 재해석해 만든 전통주와 자체 매거진, 사은품 등이 담긴 구독박스를 정기적으로 보낸다. 자체 매거진에는 전통주에 대한 정보와 양조장, 어울리는 음식을 소개하고 작업에 참여한 신진작가 인터뷰 등이 담겨있다.
이마트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전략적 투자를 유치해 유명세를 탄 모노랩스는 인공지능이 추천하는 건강기능식품을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 '아이엠'을 운영한다. 인공지능이 개인별 건강 상태를 분석해 맞춤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이마트 내 직영매정이나 정해진 약국을 방문해 키오스크에 건강 정보를 입력하고 약사와 상담을 받은 후 신청하면 소비자는 건강기능식품을 배송받을 수 있다. 연 단위 구독 상품은 3만원부터 7만원 이상까지 다양하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