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신재생에너지 보급 '박차'…시민햇빛발전소 총 9곳 늘려·태양광 보급사업 설치비 지급

전주시청 전경.
전주시청 전경.

전주시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발맞춰 시민햇빛발전소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 보급에 공을 들인다.

시는 에너지 자립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올해 시민햇빛발전소를 확대하고 아파트 베란다에 태양광 설비를 보급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지원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시는 현재 2개인 시민햇빛발전소를 연말까지 총 9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시민햇빛발전소는 시민들이 공공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생산설비를 설치, 에너지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로서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동참하는 게 핵심이다. 이달 말까지 호성동 천마배수지 일원에 각각 99㎾ 용량의 2~3호 시민햇빛발전소를 건립한다. 건립비용은 조합원 출자와 전주시사회적경제활성화기금융자사업을 통해 확충된다. 시는 전주영화종합촬영소와 동전주방면 만남의 광장에 5·6호 시민햇빛발전소를 설치키 위해 행정절차를 진행 중에 있으며 7~9호 발전소 건립 위치도 검토 중이다.

시는 또, 올해 총사업비 2억7000만원을 들여 공동주택 490여 가구에 소규모 태양광 설비를 보급한다. 각 가정에 보급되는 태양광 설비는 약 300W 규모로 일반가구는 55만원·저소득층 가구는 58만원의 설치비용이 지급된다.설치 대상은 20가구 이상인 공동주택 단지며 공동주택 관리주체의 동의를 얻어 신청하면 된다. 단, 300가구 이하인 아파트 경우 10가구 이상 참여하면 신청할 수 있다. 사업 접수기간은 다음 달 6~11일이다.

시는 오는 19일부터 시작하는 한국에너지공단 주택지원사업(그린홈) 신청자에게 총 1억8000만원의 보조금도 추가 지원한다.사업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한국에너지공단 그린홈 홈페이지에 회원가입 후 한국에너지공단서 선정한 기업과 계약을 체결한 뒤 오는 19일부터 한국에너지공단으로 신청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에너지를 단순히 소비하는 것에서 벗어나 스스로 만들어 쓰는 생산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에너지 절약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고광민기자 ef7998@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