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퍼트아이엔씨(대표 박정남)는 AR(증강현실) 스마트글라스 기반의 적외선 열화상 온도측정 장치를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 설치, 주차장 방문고객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3m 거리에서 동시 10명까지 측정이 가능해 고객 대기 시간을 줄이고 안내원의 업무 피로도를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22일부터 백화점대형마트 출입 시 발열체크가 의무화되면서 관련 매장들은 발열검사 장비를 도입해 방역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매장 특정 출입구에 장비를 설치하거나 출입구에 발열 체크 담당자를 배치하지 않는 곳이 많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우려다. 특히 차량 출입 시 안내원이 차량 내 운전자와 동승자를 개별적으로 밀착해 발열 체크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방문고객의 불편함이 발생하고 안내원의 감염 안전도 위협받는 상황이다. 측정 대기 시간으로 주차 차량의 진입 속도가 늦어지는 문제도 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 적용된 적외선 측정용 AR 스마트글라스는 접이식 안경 형태로 단안의 80인치 크기 디스플레이를 접목했다. 최대 6m까지 측정이 가능해 밀착 위험을 완전히 제거했다. ±0.3℃의 정확도와 1인 측정모드와 최대 10인까지의 다중 측정 모드로 1분에 1000명을 감지할 수 있다. 사용자 눈의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 컬러 모드, 흑백 모드 전환도 가능하다. 저장, 녹화, 알람 기능도 제공한다.
박정남 대표는 “현대백화점 매장을 중심으로 백화점대형마트 지원팀을 대상으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쇼핑의 특성상 방문객이 매장 내 머무는 시간이 길어 관리 안내원이 수시로 쇼핑객의 발열 여부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형 쇼핑센터뿐만 아니라 학교나 건물 등과 같은 실내 공간에 오래 머무는 장소에서도 집단 감염 발생이 높아 수시로 원거리 비접촉을 통한 방역에 반드시 필요한 장비”라고 덧붙였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