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장사업, 올해는 '텐(10)', 내년은 '텐텐(1010)'

[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G전자 자동차 부품 솔루션 사업이 올해 전체 매출액 중 10%, 내년에는 전체 영업이익 10% 이상을 돌파할 전망이다. 주력사업으로 부상한 자동차솔루션 부문의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본부 실적이 올해 전체 매출액 가운데 10%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매출액과 더불어 영업이익까지 1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명 '텐텐클럽'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KB증권은 올해 LG전자 예상 매출액 68조5000억원 가운데 VS본부 매출액을 7조원으로 예측했다. 하이투자증권에서는 올해 예상 매출액 70조7000억원 가운데 VS본부 매출액을 7조8000억원으로 예상했다. 또 내년 VS사업본부 영업이익은 4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이는 LG전자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차지하는 수치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에 지속 투자하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2018년 오스트리아 조명업체 ZKW 인수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 부품회사인 마그나와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했다. 전장 사업을 파워트레인, 조명, 인포테인먼트 등 삼각편대를 구축해 미래 사업을 꾸리고 있다.

지난달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5년간 4조원 이상을 VS사업본부에 투자했다. 이는 LG전자 매출을 견인하는 주력사업인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 투자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만큼 LG전자가 VS사업본부를 미래 성장 핵심 먹거리로 점찍고 투자에 큰 힘을 싣는다는 이야기다.

LG전자는 전기차 핵심 부품에 이어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미국 퀄컴은 LG전자와 협력해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 중 하나인 '5G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5G 커넥티드카 플랫폼은 무선통신 기술이 적용된 텔레메틱스 컨트롤 유닛(TCU)을 활용해 자동차와 인근 기지국을 실시간으로 연결한다. 초고속, 초저지연의 장점을 갖춰 자율주행차 확산에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8일 스와미 코타기리 마그나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 애널리스트 협회 행사에서 “마그나는 애플을 위한 차량을 제작할 준비가 돼 있고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라며 “계약에 따라 투자가 보장된다면 북미에 제조 공장을 증설할 의향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