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구글의 협업 1호 '창구프로그램', '매출 50%, 투자유치 500% 증가' 성과

간담회서 협업 성과 공유
첫 해외 진출 기업 43% 달해
권 장관 "글로벌 협업 이어갈 것"

중소벤처기업부와 구글의 협업 프로그램인 '창구'에 참여했던 국내 스타트업들이 매출과 고용부문에서 50%씩 증가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해외 진출한 기업도 43%에 달한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3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판교 창업존에서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과 창구 프로그램 참여 창업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은 성과를 공유했다.

2019년에 시작된 '창구 프로그램'은 구글플레이와 중기부가 협업해 국내 모바일 앱·게임 창업기업의 성장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중 가장 먼저 시작, 현재 유일하게 졸업 창업기업을 배출한 대표 프로그램이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중기부에 따르면 창구 프로그램 1기 참여 기업들은 평균 매출이 54% 증가했다. 고용 인원은 12.2명에서 17.7명으로 45% 확대됐다. 이는 창구 프로그램 협약 전후 1년간을 비교한 수치다.

투자 유치에서도 단기간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총 38억원에서 협약 이후 223억원으로 487% 크게 증가했다. 창구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해외 진출한 기업 수도 26개에 달란다. 이는 전체 1기 참여 기업의 43%에 해당된다.

이날 간담회에서 권 장관은 이같은 성과를 창출한 창업기업들을 격려하고 글로벌 창업 성장 생태계 구축를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데 집중했다.

권 장관은 “제2 벤처붐을 가장 앞에서 이끌어주고 계신 창업기업 대표들이야말로 우리 경제의 주역”이라며 “창업기업의 성장과 해외 진출이 선도형 경제 대전환의 핵심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어 “창업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창업기업이 직면한 애로사항과 글로벌 창업 성장 생태계 구축을 위한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중기부는 논의된 내용 가운데 정부가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정책에 신속 반영하고 관계기관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은 중기부가 적극 나서 애로사항을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