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드사를 제외한 캐피털, 리스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순이익이 25%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여신전문금융회사(신용카드사 제외)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여전사 당기순이익이 2조5639억원으로 전년동기(2조5057억원) 대비 5082억원(24.7%)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여전사는 총 112개로, 할부금융사 23개, 리스사 26개, 신기술금융회사 63개 등이다.
우선 할부·리스·신기술 등 고유업무 순이익이 전년대비 941억원(3.3%) 증가했다. 렌탈이익·유가증권관련이익도 전년대비 각각 712억원(27.2%), 1394억원(94.8%) 늘었다. 조달비용은 427억원(1.4%) 증가했으며, 대손비용의 경우 350억원(2.2%)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여전사 총자산은 181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9조4000억원(12.0%) 증가했다. 고유업무 자산이 리스·할부자산 증가로 5조1000억원(8.0%) 늘어났고, 대출자산은 기업대출 증가로 9조1000억원(11.8%) 확대됐다.
연체율과 조정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도 양호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1.26%로 전년 말 대비 0.42%포인트(P) 하락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16.4%)과 레버리지비율(6.7배)은 전년 말과 큰 변동이 없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여전사의 총자산과 순이익은 지속 증가했다”면서 “다만 코로나19 영향 장기화 가능성과 시장 불확실성 등에 대비하기 위해 여전사의 유동성 현황과 건전성 지표에 대한 모니터링과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