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한국거래소에 상장 폐지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13일 쌍용차가 상장폐지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 제25조 5항에 따라 개선 기간 부여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앞서 쌍용차는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2020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 폐지 위기에 놓였다.
쌍용차는 최근 자산과 자본 증대 효과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평택 본사 외 165개 필지에 대한 자산 재평가를 했다. 작년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해당 토지의 장부가액은 4025억7000만원(정부 보조금 차감 후 금액)이었으나, 재평가 결과 6813억7000만원으로 늘어 2788억원의 차익이 발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쌍용차 자본 잠식률은 111.8%다. 자본 총계는 -881억원이었으나 이번 재평가로 자본금은 1907억원으로 늘어나 완전 자본 잠식 상태에서 벗어났다.
서울회생법원은 이르면 이번 주 쌍용차에 대한 기업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