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센텀2지구 로봇협동화단지 조성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가 2조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부산로봇사업협동조합(이사장 유학현)은 최근 동남권전략산업연구소에 의뢰해 센텀2지구 부산로봇협동화단지 조성 효과를 분석한 결과, 착공부터 운영까지 5년 동안 2조2000억원 이상 생산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14일 밝혔다.
고용유발 효과는 5년 동안 6310명으로 추정했고 코로나19를 비롯한 경기 및 고용변동에 따른 변수를 감안해도 최대 8200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동남권전략산업연구소는 먼저 협동화단지 입주를 희망하는 34개 기관·기업(역내 27개, 역외 7개) 매출과 고용 현황, 그리고 협동화단지 투자 규모를 파악했다.
이어 협동화단지 조성이 부산뿐만 아니라 동남권과 전국에 파급효과를 유발하므로 지역 간 이출입을 포함하는 다지역산업연관모형(MRIO)을 분석 툴로 사용했다.
로보테크, 에스제이하이텍, 소나테크, 에스피시스템스,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등 34개 기업 총 매출 규모는 5161억원, 협동화단지 투자 규모는 4422억원으로 집계됐다.
협동화단지 투자액 가운데 역내 기업이 2417억원, 역외기업이 2005억원을 차지했다. 투자금액 가운데 토지비를 제외한 순수 시설·장비 투자 규모는 1922억원이다.
동남권전략산업연구소는 장비와 시설 투자에 따른 1회성 파급효과와 단지 조성 후 시설 운영에 따른 매출과 고용 증가 예상치를 토대로 MRIO 모델을 적용했다.
그 결과 연 단위 생산유발 효과는 전국적으로 4432억원, 5년 합계 2조2160억원으로 나타났다.
부산 지역만 연 2448억원, 울산과 경남도 각각 202억원, 355억원 효과를 거둬 동남권 전체 생산유발 효과는 연 3005억원으로 추산된다.
유학현 이사장은 “부산 로봇협동화단지 조성에 따른 파급 효과를 기업 실제 투자 규모와 지역 산업에 미치는 영향, 타지역 영향까지 고려해 분석했다”며 “노후 공정 개선을 포함해 부산 제조업 혁신, 로봇 활용을 기반으로 한 지역 스마트팩토리 확산사업 성공을 위해 로봇산업 집중 육성과 지원이 필요하고 협동화단지가 그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