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대표 한유순)은 지난 2013년 부동산 정보 비대칭 해소를 목표로 서비스를 시작한 후 부동산 광고 플랫폼의 새 지평을 열었다. 이전 부동산 정보는 한정된 오프라인에서 폐쇄적으로 공유됐다. 부동산 거래 경험이 부족한 2030세대들은 관련 정보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었다. 다방은 전·월세 시세 파악, 방의 다양한 조건들을 간편하게 비교, 원하는 조건을 필터(주차 가능, 빌트인, 엘리베이터 등)로 적용해 개인 맞춤형 방을 찾을 수 있게 했다.
다방은 임차인들을 위한 부동산 광고 플랫폼 이외에 중개사들이 매물을 광고하는 '다방프로', 임대인들이 효율적으로 임대 관리 업무를 볼 수 있는 '다방허브'를 운영하면서 부동산 거래 당사자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나갔다.
임대인이 '다방허브'를 통해 매물 광고를 요청하면, 공인중개사들이 해당 매물 광고 건을 승인해 '다방프로'에 등록한다. 이후 최종적으로 방의 정보가 '다방'을 통해 임차인에게 전달되는 구조다. 지난 3월에는 버전4.0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더욱 새로운 부동산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다방은 현재 누적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2300만건, 월 사용자 500만명에 이르는 국내 대표 부동산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다방은 오는 7월 선보일 전자계약 서비스에 집중한다. 방 검색뿐만 아니라 매물 탐색(방 상태 확인), 송금(계약금, 중도금, 잔금), 계약서 작성까지 한 번에 해결되는 완전한 '온라인 부동산'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전자계약은 시공간 제약 없고, 실거래 신고 및 확정일자 부여 등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등 다양한 이점에도 편의성이 낮다는 단점이 있었다. 다방은 지난 2년간 관련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 기존 전자계약 서비스의 불편함을 없애고 편의성을 높인 다방만의 전자계약 서비스를 준비했다.
다방은 마치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호텔을 예약하듯 매물을 간접체험 하는 가상현실(VR) 360도 영상을 준비 중이다. 주요 금융권과 손잡고 향후 다방을 통해 계약금, 잔금은 물론 월세까지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다방의 전자계약이 활성화되면 매물 정보 정확도가 높아지고, 계약이 완료된 매물은 자동으로 광고가 종료돼 허위매물을 방지할 수 있다.
다방은 위험 부담이 낮고 자체 매물 비중이 높은 원룸 월세 거래부터 전자계약 서비스를 적용한 후 아파트·상가·토지 매매까지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유순 다방 대표는 “전자계약은 임차인에게는 더욱 간편한 부동산 거래를, 임대인에게는 매물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기회를, 중개사들에게는 업무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혁신적으로 절약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며 “전자계약 서비스를 통해 임대인과 임차인, 공인중개사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온라인 부동산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