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대표 이상명)은 지난해 12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국내 배달대행 시장에 발맞춰 라스트마일에 최적화된 모빌리티 솔루션 플랫폼을 출범했다.
바로고 등 각 배달대행 업체는 플랫폼 '무빙'을 통해 이륜차 리스 업체의 오토바이를 '공유'와 '구독' 형태로 원하는 기간만큼 대여해 이용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성장하는 배달 주문·물류 플랫폼 시장과 달리 침체된 장비시장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착안, 부담 없이 안전하고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기존 1년 단위 계약이 많은 이륜차 리스 시장에서 무빙은 이륜차 대여 기간을 1개월 단위로 설정해 배달 시장 경쟁 가속화로 인한 유휴 바이크를 최소화하는 데 주목했다.
기존 1년 단위 계약은 라이더 중도 이탈 시 남은 기간 동안 리스비를 허브장이나 라이더가 온전히 부담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무빙은 허브장과 라이더 부담을 줄이기 위해 1개월 단위 대여인 '공유'와 1년 단위 대여인 '구독' 서비스를 모두 제공한다.
또 1개월 단위로 대여한 '공유' 이륜차는 배달용 보험인 유상운송종합보험에 가입된 상태이기 때문에 더욱 더 안전한 배달이 가능하다.
현재 무빙은 경기도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으며 서비스 가능 지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 무빙은 다양한 지자체, 협력사와 전국 주요 거점에 e모빌리티용 공유 배터리 충전시스템(BSS)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전기 이륜차의 공급을 준비하는 등 친환경 모빌리티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에는 이륜차 수입·제조 업체인 지우종합상사와 'e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친환경 전기 이륜차가 국내 라스트마일 생태계에 안착할 수 있도록 실증·구축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특히 전기 이륜차 모델 '이쿠터'의 공식수입업체 지우종합상사는 무빙과 기술 교류를 바탕으로 국내 라스트마일 시장에 친환경 바이크 공급을 시작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새로 출시될 이쿠터는 앞으로 무빙 BSS를 이용, 배터리를 손쉽게 교체할 수 있게 돼 운행 편의성을 크게 높일 예정이다.
이상명 무빙 대표는 “배달대행 시장의 성장성에 비해 이륜차 리스 등 장비시장 성장은 더뎠던 것이 사실”이라며 “배달 시장 확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경쟁력 있는 모빌리티 업체와 협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