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총서 국민의당과 통합 찬성 결론

국민의힘이 16일 의원총회를 열고 국민의당 통합을 찬성 의결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그 시점에 대해서는 정하지 않았다.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을 조기퇴진 의사를 밝혔다.

주 대표 대행은 이날 의총을 마친 후 브리핑에서 “(합당 관련)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찬성했다”며 “그렇게 반대는 없었다”고 밝혔다.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왼족)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왼족)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합 일정에 대해서는 절차대로 진행한다는 원론적인 답변 선에서 그쳤다. 당 내부적으로 전당대회와 통합 일정의 우선 순의를 놓고 논의가 벌어지고 있지만, 이날 의원총회는 통합을 찬성한다는 원칙에만 합의를 한 셈이다.

주 대표 대행은 “통합 일정 빨리 되면 통합을 마디고 전당대회를 하겠지만, 통합이 늦어지면 마냥 기다릴 순 없다”면서도 순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주 대표 대행은 “다음 주 금요일(23일)이면 국민의당 전체 당원 뜻이 확인된다고 한다”며 “지분, 재산 관계, 사무처 직원 고용승계 등의 문제가 있는데, 순조로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 대표 대행은 이날 의총에서 조기 퇴진도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국민의힘은 이달 26일께 원내대표 경선이 치러질 전망이다. 당 대표 출마 의사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 후임 대표 선출될 때까지 필요 업무는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국민의힘은 의총에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제를 폐지하고, 두 당직을 분리 선출하기로 의결했다. 77명 중 59명이 이에 찬성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정책위의장은 신임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사실상 합의를 통해 정하고, 의총에서 추인하는 방식으로 선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