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스피커 스타트업 나팔이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나섰다.
이윤배 나팔 대표는 “최근 DTC글로벌파트너스와 투자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100억원 투자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며 “이미 4곳의 대기업이 참여의사를 밝힌 상황”이라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20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나팔은 음향공학 엔지니어들이 모여 창업한 인테리어 스피커 스타트업이다. 기존 액자, 조명, 아트월 등 인테리어 속으로 스피커 모듈을 장착해 별도의 스피커 공간을 없애는 콘셉트다. 사용자들은 음악이 나오지만 어디서 흘러 나오지는 인식하기 어렵다. 인테리어 공간 속으로 스피커를 내재화했기 때문이다. 별도의 독립적인 스피커가 아닌데도 고품질의 음질을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회사는 이번 시리즈A 투자로 연구개발(R&D)에 집중한다. 지난해에 독자적인 엔클로져 설계 방식, 진동전달 기술 등 11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올해 15건을 추가 출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회로, 금영, 음향, 소프트웨어분야 엔지니어 50여명을 추가 채용한다.
신규 시장에도 본격 나선다. 올해 대형 건설사의 모델 하우스에 적용되면서 건설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 이미 삼성 래미안, 동부센트레빌, 포스코 더샵 등 국내 대표 브랜드 아파트에 공급을 시작했다. 이들 건설사는 신규 아파트에 스피커 액자, 조명 등을 옵션 기능으로 추가했다.
지난해부터 개발해온 KT와의 인공지능(AI) 스피커도 오는 5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진입 장벽이 높은 아파트 브랜드에 적용하게 되면서 올해 외형적으로도 급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목표 매출액은 보수적으로 50억원을 잡았으나 3년내 10배 매출 달성도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최근 글로벌 체인 리조트 업체와도 수출 협약을 논의 중이다. 2분기내 공급 계약 체결이 완료되면 글로벌 리조트에 제품을 모두 적용할 수 있게 된다. 향후에는 해외 수출이 매출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