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원 산단경영자연합회 회장 “올해 6대 경영단체 도약하는 원년 삼을 것”

김기원 회장 “한국형 알라바바 플랫폼, 제2의 경부고속도로”

김기원 산단경영자연합회 회장.
김기원 산단경영자연합회 회장.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KIBA)는 국내 제조업 생산·수출 70%, 고용 49%를 책임지고 있는 전국 산업단지(이하 산단) 기업들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올해 키바를 위상에 걸맞은 6대 경영단체로 발돋움시키겠습니다.”

KIBA는 한국 산단 발전과 입주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출범한 단체다. 전국 19개 산업단지와 22개 경영자협의회로 꾸려졌다. 기업 맞춤형 정책 관련 대정부 건의와 정책 수요 채널 역할을 맡고 있다.

김기원 KIBA 회장은 “한국 산단인들은 국가 경제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도맡고 있지만 위상에 걸맞은 대우를 못 받고 있다”며 “키바는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단체로써 종사자들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협회 지속 발전을 위한 수익원 발굴과 회원사 지원에도 힘쓴다.

그는 “KIBA 자생력 강화를 위한 산단별 지역특화 사업과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정부, 국회 등과 협력해 '산업단지의 날' 법정기념일 지정과 훈·포장 수여 단체 지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원사 지원을 위해 조직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라며 “상근부회장제도를 도입하고 사무처 기능 전문화를 위한 인력 충원도 진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2021 산업단지 엑스포'도 개최한다. 그는 “전시회는 산업 간 융복합 시너지를 제고하고 산단 기업 간 신산업 창출 기회를 제공하는 교류 한마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형 알리바바 플랫폼 구축을 통한 산단 '디지털 활로' 개척에도 나선다.

김 회장은 “중국 알리바바 플랫폼은 머그잔을 검색해도 수십 개 종류 잔이 검색 결과에 나온다”며 “알리바바는 동영상으로 제품 설명을 지원하고 바이어를 위한 실시간 채팅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중소기업은 이런 국내 플랫폼이 없기에 미국 아마존 플랫폼에서 제품을 팔거나 해외 전시회를 돌아다니며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강국인 한국에 알리바바와 같은 플랫폼이 없다는 것은 큰 문제”라며 “한국형 알리바바 플랫폼이 만들어지면 '제2의 경부고속도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축 여부를 두고 한국 중소기업이 죽느냐 사느냐 문제라는 게 1세대 벤처 창업가들 중론”이라고 전했다.

구축안도 제시했다. 그는 “민간주도형으로 이 같은 거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란 어렵다”며 “정부가 플랫폼 구축과 자립을 위한 예산을 4~5년가량 지원해주는 것이 현실적인 안”이라고 말했다. 또 “다만 국민 혈세인 세금을 무작정 지원받아서는 안 된다”며 “플랫폼 수익이 발생하는 순간부터 플랫폼 참여 기업들에 소정의 사용료 등을 징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제조업 지원에도 힘쓴다. 그는 “대구, 경남, 광주, 울산 등 5개 지자체 지역 산단이 지역 제조업 생산 90%, 고용 60%를 책임지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역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산단별 경제 협력과 해외시장 개척 지원, 수출 상담회, 관련 기업 임원단 워크숍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회적 역할에도 솔선수범한다. 그는 “전국 산단 기업들이 한목소리를 내고 이를 통해 국가산업 발전에 이바지하자는 것이 KIBA 비전”이라며 “이 과정에서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는 단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