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PC 사업을 강화하는 외국계 기업들이 서비스형 디바이스(DaaS, Device as a Service)에 힘을 싣고 있다.
DaaS는 대단위로 PC를 구매하는 파트너사에게 단순 기기만 판매한 것이 아니라 보안,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애프터서비스, 서버 관리 등을 패키지로 판매하는 형태다. 지금까지 PC 기업은 제품을 판매하는데 그쳤지만, 앞으로는 솔루션 업체로 도약해 새로운 매출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목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PC업체들이 국내 기업과 기업 간 거래(B2B) 분야에서 서비스형 디바이스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레노버는 IT기기 생애주기에 따라서 기업용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스플리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PC 제품 설계, 구성, 소프트웨어 배포와 적용, 지원과 보호 관리, 폐기 등 6가지로 구성됐다.
레노버는 기업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상태를 모니터링해서 보안 업데이트, 소프트웨어 패치,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 등을 관리한다. 기업 고객이 항상 최상의 상태에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객사 IT 지원부서 업무를 경감시키면서도 그들이 최고의 업무 효율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레노버 관계자는 “하드웨어 판매에서 나아가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도약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레퍼런스를 쌓고 사업을 강화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HP코리아도 서비스형 디바이스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디바이스 라이프 스타일을 관리해 적기에 최적의 사용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고장수리, 액티브 케어, 고장 수리 등 다양한 유지보수 서비스도 지원한다. 기업 고객이 디바이스를 관리하는데 들이는 시간을 줄여준다. 고객의 디바이스 사용 패턴 등을 분석, 데이터를 제공해 생산성을 높이고 IT 효율을 극대화한다.
델도 서비스형 솔루션 공급모델 '프로젝트 에이펙스' 공개했다. 델코리아는 조만간 한국 시장에도 서비스형 디바이스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국계 PC 기업들이 서비스형 디바이스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제품과 서비스, 솔루션을 함께 판매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디바이스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각을 계약해 관리와 솔루션을 제공하면 소비자 '락인효과'도 높일 수 있어서 안정적 매출 확보도 가능하다.
기업용 고객 입장에서도 IT 지원부터 업무를 최소화해 본업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B2B 기업용 PC를 판매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서비스형 디바이스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