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연내 살균, 탈취 등 기능을 제공하는 신발 관리기를 출시한다. 삼성전자 역시 내달 신발 관리기 출시가 예정돼 대형 가전사 간 '신가전' 주도권 다툼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전자는 최근 특허청에 '슈 스타일러' 등 관련 상표 출원을 완료하고, 신발관리기 신제품 정보를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제품은 살균·탈취에 효과적인 '트루스팀', 습기와 냄새를 제거하는 고성능 건조물질 등 기술을 바탕으로 명품구두, 한정판 운동화 등 고급 신발부터 매일 신는 신발까지 맞춤형으로 관리한다. 기존 제품이 고온 히터나 바람을 사용해 신발을 건조하는 것과 비교해 한 단계 높은 신발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새 신발관리기는 물을 100℃로 끓여 만드는 트루스팀 분사량을 다양한 신발 종류에 따라 세밀하게 조절해 신발이 손상되는 것을 최소화한다. 대신 이소발레르산 등 발 냄새 원인물질과 냄새를 제거해 신발을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 LG전자는 차세대 신발관리기에 다양한 분야에서 제습, 탈취제로 쓰이는 고성능 건조물질을 적용한다. 수분과 냄새입자를 머금은 건조물질에 열과 압력을 가하면 흡착 성능이 재생된다. 이 기술은 기존 히트펌프 방식보다 크기는 줄어들지만 건조 성능은 대등하며 탈취 효과도 뛰어나다.
LG전자는 2008년 드럼세탁기 하단에 서랍형 신발관리기를 탑재해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아이오닉 콘셉트 캐빈'을 통해 차량용 신발관리 솔루션을 공개한 바 있다.
2017년부터 신발을 탈취, 살균, 건조하는 다양한 기기 디자인을 등록하고, 2019년부터는 차세대 신발관리기 핵심 기술특허를 다수 출원하는 등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그동안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연내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의류관리기 대명사 스타일러에 이어 혁신기술로 완성한 차세대 신발관리기가 아끼는 신발을 제대로 관리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차원이 다른 편리함과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도 내달 신발관리기 출시를 예고하면서 관련 시장 주도권 다툼이 치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CES 2020'에서 처음 신발 관리기를 선보였다. 약 1년 간 기술개발을 거쳐 다음달 출시가 확정됐다. 에어드레서와 함께 의류, 신발을 아우르는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 강점인 '비스포크' 기능을 적용,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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