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보안 산업과 인력에 대한 집약적 투자를 실시한다. 디지털 안심 국가 실현을 위한 'K-사이버방역' 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스탠더드로 만든다는 목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K-사이버방역 추진 전략을 통해 정보보호 산업 육성과 인력 양성에 나섰다. 전략 성공이 보안 기업과 인력 확보에 달린 만큼 이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마련했다.
오동환 KISA 보안산업단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보안 산업과 시장에 완전한 변혁이 일어나는 중”이라면서 “KISA는 K-사이버방역 추진 전략 일환으로 지능형 디지털 물리보안 플랫폼과 인공지능(AI)·비대면 보안 사업을 중점 수행한다”고 말했다.
지능형 디지털 물리보안 플랫폼과 AI·비대면 보안 사업은 보안 패러다임 변화 대응과 정보보호 산업 육성 측면에서 상호 연계된 사업이다. 기존 물리보안 시험 환경에 AI 등 지능화 기술을 통합한다. 지능형 CCTV 영상, 비대면 인증·생체인식,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을 연계·관리하고 AI 기술로 분석, 이상상황 관제와 경비출동 등을 제공하는 통합 보안서비스로 개발한다.
AI 보안 또는 AI 서비스 보안이 융합된 기업을 향후 3년간 100개 발굴한다. 오 단장은 “발굴 기업 가운데 60개 기업을 선발해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육성 기업을 K-사이버방역 모델로 만들어 한국이 글로벌에 디지털 보안 모델을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무인점포, 무인공장 등 무인서비스와 로봇 기반 재난·안전 분야에서 기술을 국산화한 뒤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수준까지 끌어올린다. 이 기술과 서비스를 패키지화해 글로벌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오 단장은 “K-사이버방역은 보안 산업 트렌드를 바꿔놓는 사업”이라면서 “한국 사이버보안이 글로벌 스탠더드로 떠오를 수 있도록 모범 사례를 만들고 세계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보보호 강소기업 대형화도 추진한다. 정보보호 스타트업이 유망 스타트업, 고성장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주기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레벨업 3S(Security Special Signature)'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제품과 기술 개발부터 판로 개척, 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보안 인력 사업에도 속도를 붙인다. K-사이버방역 추진 전략은 2023년까지 현장 실무형 디지털 보안 전문 인력 3000명 양성을 목표로 한다.
윤승한 KISA 사이버보안인재센터장은 “디지털 보안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정보보호특성화대학, 융합보안대학원 등 대학과 대학원 과정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중”이라면서 “KISA '케이실드(K-Shield)' 과정, 가명처리 전문인력 양성 과정도 추진한다”고 전했다.
케이실드는 정보보호 분야 재직자를 위한 과정으로 지난주 시작됐다. 정보보호 직무를 중점적으로 교육하는 특성화대 2개교도 신설된다. 개인정보와 데이터 보안 전문 교육 강화를 위해 KISA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공동으로 데이터 보호 관련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구직·재직자 대상 교육을 실시한다.
비대면 교육을 위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도 구축한다. 윤 센터장은 “KISA는 이미 진행 중인 자체 교육과정을 모두 온라인으로 전환했다”면서 “특히 온라인 시큐리티짐(사이버침해대응훈련플랫폼) 훈련 과정을 곧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시큐리티짐은 365일 24시간 가상·실습 위주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