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레이스 19일 당의 심장부인 전라도 광주에서 본격 시작됐다. 전날 예비경선을 통과한 당 대표 후보인 홍영표·송영길·우원식 후보(기호순)는 이날 오후 광주 MBC에서 열리는 첫 TV 토론회에 참석한다. 3인의 후보는 당 운영과 쇄신 방안을 놓고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들은 19일부터 26일까지 전국을 돌며 방송 토론회와 순회 합동 연설회에 참석한다. 이날 예정된 방송 토론회는 광주를 시작으로 21일 충청, 23일 영남, 26~27일 수도권에서 열린다. 합동 연설회는 20일 광주·전남·제주와 전북, 22일 대전·세종·충남과 충북, 24일에는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등에서 하루 두 차례씩 열린다.
3인의 후보는 토론회와 합동 연설회에서 각자의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홍 의원은 '개혁과 단결', 송 의원은 '소통과 혁신', 우 의원은 '민생'을 강조하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에서 “개혁을 지속해서 해나가야 한다”며 “국민과 함께하는 개혁, 민심을 토대로 한 개혁을 고민하며 개혁 과제를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신간 '담대한 진보'를 출간했다. 대한민국 미래 비전에 초점을 맞춰 총 2부와 부록으로 구성됐다. 홍 의원은 이 책에서 우리 사회 진단과 해결책, 진영 논리에 빠진 우리 정치를 상생과 통합의 정치로 이끌고자 하는 담론을 제시했다.
송 의원은 당내 계파색이 옅고, 지방정부 운영 경험을 앞세우고 있다. 송 의원은 전날 정견 발표에서 “민심이 돌아오도록 당의 체질을 바꿀 것”이라며 “당 대표 중 유일하게 지방정부 운영경험을 가지고 있다. 실력과 유능함을 갖춘 여당으로 민주당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또 “가장 공정하고 흥행하는 대선 경선환경을 만들어 승리하는 필승 후보를 우뚝 세워 제4기 민주 정부를 함께 만들겠다”며 “처절한 자기반성을 통한 개혁과 혁신만이 민주당을 살릴 수 있다. 지금이 송영길을 써야 할 때”라고 강조햇다.
우 의원은 을(乙)지로위원회 정치 경력을 앞세워 민생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서 “제가 해왔던 건 현장 정치로 '힘이 약한 사람들의 가장 강한 무기가 정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호중 신임 원내대표를 두고 우 의원은 “오랜 기간 저와 정치를 같이 했던 사람으로,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평민당부터 시작했다”며 “우원식-윤호중 조합은 민생과 개혁을 동시에 이끌 최고의 쌍두마차”라고 평가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