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테크 스타트업 타키온비앤티(대표 강덕호)는 증강현실(AR)로 제품을 간접 체험한 후 바로 구매까지 연계하는 신개념 뷰티전문 모바일 e커머스를 구축하고 있다.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하는 '티커 뷰티마켓'에 접속하면 인공지능(AI) 상품 추천 엔진이 색조 화장품 사용 이력을 분석한다. 매장에 가지 않고도 '티커 AR뷰티 카메라'로 자신의 얼굴을 보면서 티커 앱에 입점한 상품을 선택하면 립스틱을 실제로 입술에 바른 듯 제품 별 색조를 생생하게 구현해볼 수 있다.
강덕호 대표는 “색조화장품은 사용자가 직접 체험 해봐야 구매 결정을 하는데 코로나19로 백화점 1층 명품관에서도 제품 테스트를 못고 명동, 신사동 등 유명 화장품 로드 숍도 줄이어 문을 닫고 있다”면서 “티커는 물리적 한계를 극복한 체험형 AR서비스를 앞세워 코로나19 시대에 최적화된 뷰티전문 e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실제 화장품을 AR 콘텐츠로 구현하는 데에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색조화장품은 조명에 따라 느낌이 다르고 휴대폰 기종마다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 성능이 달라서 균일한 색감·질감을 구현하는 것이 어렵다. 타키온비앤티는 실제 메이크업과 최대한 동일한 결과를 내기 위해 국내외 화장품 제조사와 제품 출시 전부터 협업해 AR 콘텐츠를 제작한다. 프랑스 '로라 메르시에', 미국 '샹테카이', 국내 아모레퍼시픽 '에스쁘아' 등 명품 화장품과 손잡고 '티커' 앱을 통해 주력 제품을 간접 체험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AR로 쉽게 접하기 힘든 명품 화장품을 간편하게 비교 체험하고 장바구니에 넣어 e커머스 화면으로 전환해 시간·장소 구애 없이 쉽게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타키온비앤티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 습득에 빠르며 자신을 위한 소비에 특화된 MZ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한다. 회사는 소비자가 '티커 뷰티 카메라'로 창조한 나만의 페르소나를 SNS에 공유하고 마일리지로 상품을 구매하는 '티커 소셜뷰티'와 '마일리지' 기능을 하반기 출시할 e커머스몰 '티커 뷰티마켓'에 탑재할 계획이다.
현재 30여개 메이크업 브랜드와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인 타키온비앤티는 색조·기초·기능성 화장품 등 다양한 뷰티용품으로 e커머스몰을 정상궤도에 올린 후 패션분야로 AR체험 e커머스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