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아시아에서부터 코로나에 공동대응해야 한다”며 국가 간 협력을 강조했다. 어떤 나라도 혼자만의 힘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없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연차총회 개막식'에 영상 축사를 보내 이같이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 포럼은 아시아 국가 간 협력 제고를 목적으로 2001년 출범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세계는 아시아의 포용 정신에 주목해왔다. 한국도 배려와 나눔의 정신을 바탕으로 성장했다”며 “작년에 출범한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를 통해 아시아가 코로나 극복의 모범을 만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기술 협력 중요성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특허 출원 5대국에 한중일 3개국이 포함될 만큼 아시아는 혁신을 이끌어가고 있다. 한국은 디지털 공적원조(ODA)를 강화하고 디지털 강국의 성취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백신 기부 등 중국 정부의 노력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기부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중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 한국도 공평한 백신 공급, 원활한 인력 이동, 과감한 재정투자 등 코로나 극복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국우선주의, 보호무역주의는 세계경제 회복을 가로막는 장벽이 될 것이다. 포용성이 강화된 다자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중국이 주도해 설립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통해 자유무역이 더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
안영국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