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가 오픈마켓과 포털 커머스를 통틀어 업계 최저 수수료율인 2.9%를 도입한다. 낮은 수수료로 판매자 유입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상품 구색도 대거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 여러 e커머스 사업자의 마케팅 확대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숨죽이고 있던 위메프가 '최저 수수료'로 반격에 나섰다.
위메프는 상품 카테고리별로 차등을 두지 않는 플랫폼 최저 수수료율인 2.9% 정책을 공식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위메프는 지난 2월부터 테스트해온 신규 파트너사 대상 포털 서비스 방식의 수수료 정책 시범 운영을 끝내고 최저 수수료를 모든 입점 파트너사에 적용한다. 기존 수수료율을 적용해온 파트너사들과도 새로운 수수료율로 연내 재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위메프가 도입한 2.9%의 수수료율에는 PG수수료까지 포함하는 것이다.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사업자들과 비교해도 업계 최저치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포털 기반 플랫폼 사업자는 매출 연동 수수료 외에 별도 결제 수수료 등을 더해 5% 이상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유통업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쇼핑몰의 수수료율 평균은 13.6%다. TV홈쇼핑이 33.9%, 백화점이 26.3%, 대형마트가 20.0% 등이다. 위메프도 기존까지 정률 기반으로 평균 15.1%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프는 포털 방식의 최저 수수료 도입과 함께 기존 오픈마켓 사업자들의 상품별 차등 수수료 체계도 무너뜨렸다.
현재 오픈마켓 사업자들은 상품 카테고리별로 수수료를 차등해 받고 있다. 공정위 온라인쇼핑 소분류 평균 수수료 기준에 따르면 남성 캐주얼 15.4%, 도서 11.6%, 디지털 기기 12.8% 등 상품에 따라 각각 다른 판매수수료율을 책정하고 있다.
위메프는 이번에 도입한 포털 방식의 2.9% 최저 수수료 체계를 한시적인 프로모션이 아닌 위메프만의 수수료 체계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장기적 관점에서 파트너사의 수수료 부담을 낮춰 파트너사 입점을 늘리고 상품 구색을 다양화한다는 접근이다. 이를 통해 같은 상품을 파는 판매자가 많아지면 경쟁이 이뤄져 자연스럽게 상품 가격이 내려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더욱 다양한 상품들을 더 값싸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상품의 판매당 과금 방식(CPS)을 적용해 위메프 특가에 참여하는 신규 파트너사들에 광고비 대비 매출액(ROAS) 기준,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5000%와 2000%의 고효율을 보장하는 프로모션도 더한다.
위메프 관계자는 “앞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더 많은 파트너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플랫폼 본연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포털 방식 '정액 수수료 체계'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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