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 광주지역본부(본부장 이행만)는 21일 광주과학기술진흥원 대회의실에서 광주형 그린뉴딜 추진을 위한 '산단형 분산에너지플랫폼 기반구축 기술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광주과학기술원, 한밭대학교, 성균관대학교, 호남대학교, 광주에너지기업협의체, 세종인터내셔널, 리치룩스 등 관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포럼은 한국판 그린뉴딜 및 에너지자립도시 광주 2045에 맞춰 산업단지에 적용 가능한 이상적인 지능형 분산에너지 기술을 논의하고 더 나아가 에너지 신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됐다.
'지능형 도심분산에너지 기술동향'에서 △건물일체형태양광발전시스템(BIPV) 및 태양광-태양열 융합제품(PVT) 기술 동향 △BIPV 및 PVT 관련 산업동향과 적용의 애로기술 △인공지능(AI)기반 에너지관리 산업 및 기술동향이 논의됐다.
이어 '산단형 지능 도심분산에너지 산업 고도화 방안'에서는 △산단 적용 지능분산에너지 기반구축 확보 방안 △산단형 지능 도심분산에너지 산업 고도화 전략에 대해 제시됐다.
김철호 세종인터내셔널 대표는 'BIPV 및 PVT 기술동향과 제품 적용의 애로사항' 발표를 통해 “최근 5~6년 사이 태양광은 연평균 30% 이상 급성장하고 있으나 기존 태양광은 단순 지상용 모듈을 지붕에 부착하거나 덧대는 형태여서 이중으로 비용이 소요되고 심미성 등이 고려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BIPV는 전력생산기능과 외장재로서의 기능을 동시에 가질 수 있으며 단열성·내화성·차음성·눈부심 방지 등이 우수해 에너지 기능을 포함한 건축디자인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존의 획일적인 단일 모양에서 벗어나 다양한 디자인에 대응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도심 및 도심 주변의 건물, 공장, 시설물에 범용으로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PVT는 태양광의 안정적인 출력을 위해 동시에 발생되는 열을 방출해 재활용함으로써 추가적인 전력생산과 냉난방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인정받은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같은 신기술은 기존 에너지 보급에 대한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 고부가가치 도심분산에너지 산업화를 위해 지역의 에너지 신산업으로 BIPV기술 관련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김윤수 광주과학기술원 에너지융합대학원 교수는 'AI기반 에너지관리 산업 및 기술동향'에서 최근 에너지 소비환경 변화에 따라 기존 단방향 흐름형 중앙공급방식에서 소규모 전력 중개 등 다양한 전력시장의 양방향 흐름형 분산공급 방식으로 바뀌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만들어진 전기를 손실 없이 건물 내에 잘 활용될 수 있게끔 해주면서 동시에 비싸게 전력거래를 할 수 있는 프로슈머(Prosumer·전력을 생산하면서 동시에 소비하는 주체) 시대가 열린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AI를 활용한 태양광, 태양열, 수소생산 및 저장장치 등 에너지설비 예측, 실시간 수급균형, 에너지 저감기술 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요구전력 모델링, 분류 등 소비자 행동패턴 예측하여 다양한 환경 변수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자율운전 알고리즘을 통해 생산자-소비자의 최적의 셋포인트를 연결시키는 AI기반 분산에너지 관리 시스템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김 교수는 “특히 산단을 포함한 도심분산에너지는 온도, 습도 등 기후적인 환경 외에도 도심 내 음영 등에 의한 에너지 생산-저장-소비에 대한 합리적인 모델 도출이 필요하다”며 “데이터 수집과 더불어 AI기반 알고리즘 최적화를 통해 구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채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서남본부장은 '산단형 지능 도심분산에너지 산업 고도화 방안' 패널토론에서 “광주지역에는 약 100여개의 에너지기업이 있으나 단순조립 또는 핵심기술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으로서 그린뉴딜 및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선결과제로서 산단 내에 지역기업의 독자적이며 차별화된 제품개발과 공급을 통하여 지역 탄소중립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제품개발 및 인증 획득을 위해 지역기업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좀 더 깊이 있게 연구할 수 있고 시제품 제작을 통해 기술적인 점프업 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광주과학기술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연구기관이 가지고 있는 연구역량으로 지역기업을 끌어주고 시생산 지원, 인증 및 특성평가 지원 등을 통해 지역 기업이 자체적인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으며 광주테크노파크 등 지원기관은 마케팅, 사업화 지원을 해 줌으로써 기업경쟁력을 높이고 에너지 신산업으로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궁극적으로 지능형 도심분산에너지 기업공동연구활용센터를 구축을 통해 산학연이 함께 자유롭게 제품 개발을 할 수 있는 장비, 시설 등기반마련이 시급하며 우선적으로 산단을 시작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 창출과 에너지 신산업으로 발굴 육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밖에 이재형 성균관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는 건물일체형 태양광의 시장규모, 산업적 요구 및 기술현황 분석과 동일한 면적에서 출력이 20% 더 나올 수 있는 고출력 기술 및 유연경량화가 가능한 BIPV모듈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윤종호 한밭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는 제로에너지건축물(ZEB)의무화에 따른 에너지·환경건설 시장변화, 건물 유형별 ZEB를 위한 PV시스템 적용사례 및 BIPV시장 활성화의 장애요인 등에 대해서 대안을 강조했다.
이행만 한국산업단지공단 광주지역본부장은 “산업단지에 적합한 분산에너지의 기술개발 및 산업육성의 필요성에 대해서 그동안 기업들의 건의도 많았고 적극 공감하고 있다”며 “앞으로 2022년 신규 국비 275억 원을 투입하여 산학연이 자유롭게 분산에너기기술개발 활동과 산업화를 병행할 수 있도록 '산단형 지능분산에너지 기업공동연구활용센터 구축'을 관계부처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