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총장 오세정)는 대학 정상화를 위해 26일부터 '신속 코로나19 분자 진단검사'를 시범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현장 실험·실습이 필수적인 자연과학대 대학원생 등 실험실 종사자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약 2700명의 실험실 종사자 중 희망자에 한해 검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4월 22~23일 테스트 기간을 거쳐 26일부터 본격 실시하고 이후 시행 범위를 확대한다.
동일 집단을 '주기적'으로 진단해 감염자를 빠르게 확인하는 방식이다. 나머지 구성원은 일상적 학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검사 목적이 있다.
신속 코로나19 분자 진단검사란 외부 진단시설로 검체를 이동하지 않고 검체 체취부터 분자 진단까지 과정을 현장에서 처리해 2시간 이내에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등온핵산증폭법(LAMP)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식으로 허가를 받은 코로나19 진단시약을 사용한다. 민감도와 특이도가 각각 95 이상인 정확성을 보인다.
신속 항원검사는 충분히 많은 항원(단백질)이 나오지 않으면 검출이 어렵다. 신속 분자진단 검사는 소량의 바이러스만 존재해도 핵산 증폭 방법을 통해 진단할 수 있어 무증상 감염자와 잠복기 감염자도 구별할 수 있다.
다만 이번 검사는 감염 의심 사례를 대학에서 선제적으로 찾아내는 자체 검사다. 이 검사에서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가 나오면 확진 유전자증폭검사(PCR)를 할 수 있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확인 검사를 받게 된다.
서울대 측은 “이번 검사를 통해 질병관리청과 중앙방역대책본부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도 신속 코로나19 분자 진단검사를 통해 대학 교육·연구 기능을 점진적으로 정상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시범실시 기간을 거쳐 검사 노하우를 축적해 대면 활동을 원하는 학내 구성원까지 순차적으로 대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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