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뿌리산업을 미래형 산업 구조로 전환하는데 1586억원을 투입한다. 뿌리산업의 디지털화, 업종별 맞춤형 고부가가치화, 경쟁력 강화, 차세대 뿌리산업 기반 조성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뿌리산업 진흥 실행계획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소성가공 전문 뿌리기업 프론텍에서 '2021년도 뿌리산업 진흥 실행계획'을 발표하고, 성윤모 장관 주재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실행계획 주요 내용은 뿌리산업 디지털화다. 명장의 숙련기술을 디지털화해 가상현실 방식(VR·AR)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전수할 수 있는 '디지털 뿌리명장 교육센터'를 올해 신규 구축하고, 반월시화 산단 등 뿌리기업 집적 단지에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해 디지털 단지로 전환을 추진한다.
뿌리공정에 지능형 공정 시스템, 스마트 공장, 지능형 로봇, 디지털 시뮬레이션 등을 적극 보급해 생산현장의 현안 문제를 디지털화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글로벌가치사슬(GVC) 진출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업종별 맞춤형 뿌리 전용 연구개발(R&D) 지원(385억원)을 대폭 확대한다. 비대면 수출상담회를 10회로 늘려 수출시장 개척을 지원하고, 밀크런 방식의 원자재 공동조달 시스템을 확대해 공급망 리스크도 해소한다. 뿌리산업 범위 확장·개편과 관련해 하위법령 개정 작업 등 법·제도를 정비하고, 뿌리기업 확인서 발급을 온라인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등 기업 편의성을 제고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올해부터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인 뿌리산업을 미래형 구조로 본격 전환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과 GVC 등 도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뿌리 분야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뿌리산업 범위를 4차 산업혁명과 밀접한 로봇, 센서, 정밀가공 등 첨단기술로 확장·개편하기 위해 올해 '뿌리산업법'을 전면 개정하고, 정책 지원체계도 재정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과 금형, 단조, 용접, 열처리의 4개 뿌리조합 이사장 등 뿌리업계 대표, 생산기술연구원장, 프론텍 대표이사, 로봇산업진흥원장이 참석했다. 또 산업부-중기중앙회-생산기술연구원-로봇산업진흥원 간 뿌리산업 디지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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