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친화 도시 창원이 수출기업 도시로 도약합니다. 비대면 원격 수출상담 상설화, 수출 타깃 지역 다변화, 기업 맞춤형 수출지원 등 수출기업 지원을 강화해 수출을 기반으로 창원 지역산업 부흥을 이뤄내겠습니다.”
백정한 창업산업진흥원장의 말에 자신감이 가득 묻어났다.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속에도 발 빠르게 비대면 원격 수출 지원에 집중해 창원 기업 수출량은 크게 늘었다. 백 원장은 “지난해 중점 추진사업 1순위로 수출지원 강화를 꼽았는데 코로나19가 터졌다”면서 “해외 파견, 기술교류회, 바이어 초청 등 오프라인 사업을 취소하는 동시에 원격 영상상담 시스템을 구축해 업종별, 지역별 비대면 수출지원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창원산업진흥원은 215개 기업 수출지원, 수출 상담액 5621억원, 계약 추진액 2125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이 가운데 비대면 원격 수출 상담액이 4097억원, 계약 추진액이 1922억원으로 각각 73%, 90.5%를 차지했다. 2019년 수출지원 실적은 481개 기업, 계약추진액 1700억원이었다.
특히 인도와 동남아 타깃 지원이 주효했다. 백 원장은 “지난 2019년 부산에서 열린 '한·메콩 정상회의'를 계기로 구축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동남아와 인도 지역 수출지원에 중점을 뒀다. 해당 지역은 연 6% 이상 고성장하는 수출 유망 지역이고, 수자원 관리나 인프라 건설 등 개발수요도 높다. 기계·자동차부품 등 창원 중소기업이 진출하기에 안성맞춤이고 성과를 올리기에도 적합하다”고 말했다.
수출 지원기업 가운데 티아이씨는 지난해 인도, 인도네시아 기업과 비대면 수출상담을 진행해 차량부품과 연삭기 837만7000달러(약 93억원) 어치 공급 계약을 맺었다.
SMT는 수출 초보 맞춤형 패키지 지원사업에 참여해 베트남에 처음으로 강화액소화기 41만1000달러 어치를 수출했고, 현지 협력을 이어갈 바이어도 발굴했다.
기업 수요를 먼저 파악해 이에 맞는 인력을 공급하는 '고용위기 선제대응 패키지사업'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지난해 100개 기업에 시제품 제작과 성능시험평가, 재직자 기술역량 강화 교육 등 선제 지원으로 179명 고용 창출 효과를 거뒀다. 올해 사업 예산은 작년 대비 131% 늘어 33억7000만원을 확보했고, 124개 기업을 지원해 191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둔다는 목표다.
이 같은 수출, 고용 창출 성과에 힘입어 백 원장은 연임에 성공했다.
백 원장은 “창원형 강소기업 50개사 최근 3년 평균 매출 성장률은 평균 4.9%로 전국 2.9% 보다 1.6배 높게 나타났다”면서 “오는 2022년까지 수출 강소기업 100개를 포함해 창원형 강소기업 300개를 집중 육성해 창원 산업과 경제 부흥의 역군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