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발전용 개별요금제 전용 정보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내년 1월 발전사를 대상으로 한 개별요금제 시행을 앞두고 발전사별 원료비 단가와 재고조정 관리 등 맞춤형 시스템을 개발한다. 새 시스템 구축이 내년 시행을 앞둔 발전용 개별요금제 흥행에 기여할지 주목된다.
22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발전용 개별요금제 시스템 구축' 용역을 최근 발주했다.
가스공사는 용역에 따라 발전사 개별요금제 시행에 따른 정보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할 계획이다. 새로 구축되는 시스템은 △개별요금제에 따른 발전사별 원료비 단가, 수급관리 대행서비스 단가 산정 △발전사별 공급신청 및 수급대행 서비스 신청관리 △발전사별 재고이력 관리 및 재고조정 관리 △발전사 주요 업무단계별 처리결과 알림 통보 등 기능을 탑재한다.
기존 정보시스템에 개별요금제 수행을 위한 기능도 추가한다. 크게 도입수송·생산공급·영업관리 분야로 나눠 기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개별요금제를 원활하게 시행하기 위해 시스템을 정비하는 차원이다.
개별요금제는 각각의 발전기와 개별 연계해 해당 도입계약 가격·조건으로 공급하는 제도다. 가스공사는 모든 액화천연가스(LNG) 도입계약 가격을 평균해 전체 발전사에 동일 가격으로 공급하는 기존 평균요금제를 적용했다. 하지만 내년 1월 개별요금제를 시행하기로 결정하고, 개별요금제를 도입할 예정인 곳과 협상을 맺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와 내포그린에너지가 개별요금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가스공사는 약 10곳과 개별요금제를 협상하고 있다.
가스공사가 개별요금제를 도입하면 늘어나고 있는 LNG 직수입 판도에도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LNG 직수입 비중은 2016년 6.3%, 2017년 12.3%, 2018년 13.9%, 2019년 17.8%에 이어 지난해 약 22.4%로 지속 확대됐다. LNG 직수입에 적극적이었던 민간발전사는 물론 발전공기업까지 직수입에 참여하고 있다. 가스공사 개별요금제가 도입되면 지속 확대되고 있는 LNG 직도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에너지업계 한 관계자는 “발전공기업까지 직도입을 확대하고 있지만 가스공사가 개별요금제를 시행하기 시작하면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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