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2일 긴급 '공직기강협의체 회의'를 열고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은 물론, 전국 공공기관 임직원의 각종 권한남용 행위를 집중 감찰키로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의 부당 채용 지시 등 공직사회에서 불거진 잇따른 부정행위를 차단하겠다는 조치로 해석된다.
긴급 회의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국무총리실, 감사원, 국민권익위원회 등 공직기강협의체 소속 기관이 참여했다.
청와대는 김기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주관으로 열린 이날 회의 후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부동산 부패를 청산하기 위해 범정부적인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엄중한 시기”라며 “그러나 최근 일부 공직자 등의 부정의혹 사례가 발생해 이러한 유형의 공직비위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긴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민정수석실 공직감찰반과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 감사원 특별조사국이 역할을 분담해 중앙부처 및 지자체 공무원, 공공기관 임직원의 직권남용 인사 및 이권개입 행위에 대해 집중감찰을 실시한다. 국민권익위는 이들 기관의 집중 감찰을 지원한다. 공직비위 집중신고 기간을 두고 공직비위 신고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청와대는 “앞으로 공직자 등의 비리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히 그 책임을 물어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공직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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