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속, 韓 '특허 경쟁력' 빛났다

작년 특허출원 3.6%↑…美·日·유럽은 감소
IP5 국가서 '한국인 특허출원' 고르게 증가
단순한 양적 확대 아닌 기술력 강화 입증

코로나 위기 속, 韓 '특허 경쟁력' 빛났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세계 주요 국가 특허출원이 감소했지만 한국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들이 기술 선점을 통해 디지털 경제 시대에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25일 특허청에 따르면 세계 특허 분야 5대 선진국 협의체 IP5(한국·미국·유럽·일본·중국)의 지난해 특허출원은 모두 279만건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IP5 특허출원 증가는 중국과 한국이 주도했다. 한국에 접수된 출원은 22만6759건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전년보다 감소한 미국(3.6%↓), 유럽(0.6%↓), 일본(6.3%↓) 등과는 대조적이다.

코로나 위기 속, 韓 '특허 경쟁력' 빛났다

중국은 전년과 비교해 특허출원이 6.9% 증가했지만, 이는 2018년 크게 감소한 수치가 영향을 끼친 기저효과로 판단된다.

글로벌 특허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한국의 노력은 국적별 특허출원 지표를 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국적별 IP5에 대한 한국인 특허출원은 모두 25만142건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모든 IP5 국가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런 출원 증가세는 자국 중심의 단순한 양적 확대가 아닌 전 세계를 대상으로 특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국내 기업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반영된 결과다.

박진환 특허청 정보고객정책과장은 “올해도 특허출원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도 공격적 투자로 특허권을 선점하고자 하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며, 우리 기업이 글로벌 특허 경쟁력을 갖추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