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부터 국내 전기차 충전기 시장을 이끌어온 중앙제어가 해외시장에 진출한다.
중앙제어는 미국 BTC파워와 협력관계를 구축, 올해 하반기부터 유럽 시장에 급속충전기를 공급하게 됐다. 지금까지 국내 업계의 단기간 일회성 수출은 다수 있었지만, 안정적 공급처를 확보한 건 드문 일이다.
중앙제어(대표 신상희)는 미국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 BTC파워와 해외 전기차 충전시장 진출을 위한 급속 충전기 개발 및 원천기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BTC파워는 이번 중앙제어와 협력을 통해 급속 충전기 제품 라인업을 강화, 유럽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BTC파워는 이미 중앙제어와 제조업자개발생산(ODM)을 통해 50㎾·100㎾ 충전기를 개발하고, 지난해 미국, 독일에서 다수 완성차 별 충전테스트를 통한 성능검증까지 마친 상태다.
여기에 중앙제어는 최근 국내 업계 처음으로 최고 수준 전자파 등급인 'EMC CLASS-B' 기반 CE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국내 업체들이 주로 채택한 산업용 기준의 전자파 인증 'EMC CLASS-A'보다 한 단계 높다.
신상희 중앙제어 대표는 “전기차 충전기 제조 전문기업으로 전력 분산형 충전기술과 초·급속 충전 기술을 보유하며 벤츠코리아·볼보코리아, 대형 유통점 등에 충전기를 공급해왔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앞으로도 전기차 수요가 큰 유럽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글로벌 전기차 충전기 시장이 올해 약 33억달러(3조7000억원)규모에서 2030년 220억달러(25조원)로 연평균 24%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