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강소연구개발특구가 유망 창업·기술기업 중심 산·연 공동체로 기능을 고도화한다. 기업 기술 경쟁력 확보를 집중 지원하고 성장 활력을 제고해 창원형 실리콘밸리로 도약한다.
창원시와 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대행 유동욱)은 창원 강소연구개발특구(강소특구) 사업 2년차를 맞아 특구 내실화에 초점을 둔 '창원 강소특구 고도화 전략'을 수립했다. 고도화 전략에 따라 기업 발굴 육성과 성장 지원에 집중해 특구 내실을 꾀하고 산·연 공동체로서 창원 강소특구 기능을 차별화해 나간다.
창원 강소특구 기술핵심기관인 KERI는 연구소기업, 첨단기술기업, 전략기업을 특구 3대 기업 축으로 설정, 기업 성장 중심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한다.
연구소기업은 특구 성장 씨앗이다. KERI는 특구 내 전문 경영인을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창업 자질을 갖춘 우수 연구원을 발굴하고 스타 연구자로 키워 창업가로 양성한다. 1호 연구소기업 수퍼제닉스를 포함해 디인사이트, 지유 등 현재까지 10개 연구소기업을 설립했고 올해 말까지 누적 17개를 설립한다.
첨단기술기업은 창원 강소특구 차별화 전략 중심이다. 특구 내 일반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이전, 보유기술 고도화 등을 지원해 첨단기술기업으로 전환을 유도하고 국내외 신시장 개척 활동도 지원한다. 시력회복기기를 개발한 에덴룩스를 첨단기술기업으로 지정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전략기업은 특구 고도화를 견인한다. 고성장하고 있는 지역 중견기업이나 외부 유치 기업을 대상으로 특구 전후방 산업 성장에 기여할 앵커기업으로 육성한다. 리치앤타임은 서울에서 창원으로 본사 이전을 완료했다. 리치앤타임은 디지털 트윈 기술력을 기반으로 500여개 제조·금융·공공기관에 솔루션 판매, 기술 제공, 컨설팅 등을 수행하고 있는 SW개발공급 전문기업이다.
KERI는 리치앤타임과 연구소기업을 공동 설립해 전략기업으로 지정하고 IPO까지 추진해 특구 앵커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창원 강소특구 특화 분야는 지능전기·기계융합이다.
KERI가 보유한 기술과 전문 인력, 기업지원 노하우를 특구에 접목해 지능형전기기계, 첨단전기소재부품, 스마트전력시스템 3개 분야에서 창원 지역산업을 혁신한다.
창원시와 KERI를 중심으로 창원대, 경남대, 한국재료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 산단공 스마트그린산단사업단, 창원산업진흥원 등 16개 대학·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기술 발굴과 기술이전 사업화, 강소형 기술창업, 특화 성장지원 등 특구 사업을 추진해 기술이전 20건, 특구 입주기업 16개(연구소 설립 7개, 창업기업 9개), 입주기업 매출 34억원, 고용 창출 70명 성과를 거뒀다.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전산해석교육 16회, 테크&밸류업 20건, 네트워크 운영 17회도 진행했다.
올해는 누적 기준으로 기술이전 35건, 특구입주기업 36개(연구소 설립 17개, 창업기업 19개), 입주기업 매출 74억원, 고용 창출 125명이 목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특구 인프라에 대한 과감하고 선제적 투자로 기업 성장 기반을 조기 구축하고 특구 사업의 성과를 배가하는 원년으로 만들 계획이다. 지난해 인프라 구축에서 KERI 창업보육센터에 기업지원 공간 15개를 새로 마련했다.
올해는 창원시와 KERI 예산 10억원을 투입해 연말까지 창업보육센터를 증축하고 기업 입주 공간 20개와 공용 공간을 추가 확보한다. 입주 공간 100개와 생활시설 등을 갖춘 특구 테크비즈센터도 2024년까지 건립할 방침이다.
창원 스마트그린산단사업 일환으로 지난 4월 착공에 들어간 '스마트 이노베이션센터'도 특구기업 지원 인프라로 활용한다. 센터 내 시뮬레이션 장비와 시설을 이용해 기업 신기술 개발, 애로기술 해소, 시제품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난제를 미리 예측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KERI-워털루대 창원 AI연구센터, HVDC시험인증센터도 활용해 입주기업 기술 고도화, 일반기업의 첨단기술기업 전환을 지원한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특구 인프라 구축을 선제 지원하고 기업 성장 중심 고도화 전략을 마련한데 이어 특구 중장기 발전을 위한 대규모 전기·기계융합 연구단지도 조성할 방침”이라며 “창원 강소특구의 성공적 자리매김을 토대로 창원 산업 재도약을 이루고 시민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미래 산업혁신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자료 : KERI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