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지원전문기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스타트업 혁신성장 스토리 만든다

투자·예비창업패키지 사업 성과
이노빙-화신정공, 상생협력 모델 구축
UV 살균 기능 더한 '오일스키머' 개발
와따, 경북·삼성 조성 'C-Fund' 수혜
AI·데이터 기반 위치정보 플랫폼 개선
레신저스, 광신호 연결 DOW 기술 구현
40억 투자유치·국내외 특허 15건 확보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전경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전경

경북지역 대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기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이경식·이하경북센터) 창업기업 성장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타트업이 괄목할만한 혁신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창업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스타트업이 중소·중견기업과 상생 협력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투자프로그램과 예비창업패키지사업 등을 발판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스타트업 이노빙은 지난해부터 중소기업 화신정공과 손잡고 광매체 마그네틱 필터를 이용한 오일스키머를 개발했다. 기존 오일스키머가 갖고 있는 고질적 오염 문제를 전자석과 UV살균 기능을 통해 해결했다. 두 기업은 기술 특허를 공동으로 취득, 스타트업-중소기업 간 지속가능한 상생 협력모델을 만들었다. 화신정공은 해당 기술을 제조현장에 적용, 불량률을 줄이고 있고 기술 이전도 준비하고 있다. 이노빙과 화신정공 간 상생협력이 이뤄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경북센터 '스타트업-SME 밋업 프로그램'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지스타 드리머즈 피칭데이 모습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지스타 드리머즈 피칭데이 모습

클라우드 통합 공간인식플랫폼 전문기업 와따는 경북센터 창업기업 펀드인 'C-Fund(경상북도와 삼성전자가 조성한 창업벤처 전용펀드)' 투자프로그램 'G-Star Dreamers'사업 수혜를 받은 기업이다. 와따는 2019년 말 일본 도쿄 정부가 주관한 도쿄 올림픽 실내 안내 가이드 서비스 경쟁 시연에서 위치정보 관련 글로벌기업들을 제치고 정확도가 가장 높은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하이브리드 공간데이터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위치 확인이 어려운 지하·실내에서 정확한 위치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와따가 개발한 플랫폼은 정확한 위치 확인과 공간 데이터가 필요한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 가능하다. 코로나19 확진자 자가격리 솔루션은 물론, 빌딩관제, 실내 내비게이션, 보안 및 안전관리가 필요한 물류, 작업자 위치 및 이동동선 파악이 필요한 스마트팩토리에도 도입할 수 있다. 정확한 위치외 이동동선, 체류시간, 밀집도 등을 분석할 수 있어 공간데이터를 활용한 기업 마케팅에도 적용할 수 있다.

광통신부품 전문기업 레신저스는 경북센터 'G-Star Dreamers' 8기 보육기업이다. 현재 모든 광통신소자 핵심이 되는 부품 간 광신호 연결을 폴리머 와이어로 직접 연결하는 DOW(Direct Optical Wire) 본딩 원천기술을 개발, 초고집적·저가격 광통신부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초슬림 고품질 4K/60㎐ UHD용 광HDMI2.0 AOC 제품은 포스텍 인큐베이팅센터에 설치할 예정이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G-Star Dreamers 15기 오리엔테이션 모습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G-Star Dreamers 15기 오리엔테이션 모습

데이터센터용 100Gbps 광트랜시버도 개발해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400Gbps 광트랜시버는 DOW기술을 적용, 고집적화된 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또 실리콘 포토닉스에 적용해 초소형화된 제품개발 및 6G 기술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레신저스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 40억 규모 투자유치 막바지 단계다. 스웨덴 마이크로닉스와 공동장비 사업도 추진하고 있으며 DOW 원천기술 관련 국내특허 13건, 미국특허 2건을 확보했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지스타 드리머즈 피칭데이 모습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지스타 드리머즈 피칭데이 모습

경북센터 예비창업패키지사업 비대면 분야 사업도 우수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 사업화에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예비창업패키지 비대면 분야사업은 혁신 아이디어가 있는 비대면 분야 예비창업자의 원활한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북센터는 지난해 7억원 지원금으로 예비창업자 12명을 지원했다.

특히 창업교육, 역량강화교육, 네트워킹, 멘토링, 성과공유회 등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 유관기관과 연계해 창업지원 효과를 극대화했다. 그 결과 매출 2억원, 고용 40명, 투자 2억원 등 성과를 냈다. 성과를 인정받아 2021년 예비창업패키지사업 주관기관에 연속 선정됐다.

이경식 센터장은 “그동안 창업기업을 적극 지원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특히 지역 유망기업을 발굴, 단기간에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지원시스템을 구축한 결과 매년 우수기업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창업기업이 지속 성장하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