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새벽배송 온라인몰 '오아시스마켓'이 물류IT 시스템을 앞세워 마켓컬리를 쫓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을 운영하는 오아시스(대표 김영준)는 올해 오프라인매장을 50개까지 확대하는 등 온·오프라인 투트랙 유통채널 전략을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오아시스는 2018년 신선식품 새벽배송 온라인몰 오아시스마켓을 출시한 후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일평균 주문 수는 2만5000건이며 온라인몰 회원은 70만명이다. 재구매율은 90%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은 67% 증가해 238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7억원으로 전년대비 10배 늘었다. 오아시스는 새벽배송 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 기조 이어가고 있다. 새벽배송 서비스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택배 배송은 전국 단위로 가능하다.
오아시스마켓은 물류IT시스템 '오아시스루트'를 도입해 업무효율을 높이고 물류비용은 줄였다. 오아시스루트는 오아시스의 모회사 지어소프트가 개발했다. 이를 통해 냉동, 냉장, 상온 물류센터를 별도 운영하는 경쟁사와 달리, 물류센터 한 곳에서 각 상품을 집품해 물류비용을 최소화했다. 하나의 상자에 상온, 냉장, 냉동 상품을 포장할 수 있어 자원 낭비도 줄였다. 동선을 최소화해 집품부터 포장에 이르는 시간도 줄여 업무효율을 높였다.
또 오아시스마켓은 직매입 방식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전국 각지에 축산·농산·수산 등 오아시스마켓 전용 산지를 확보해 직거래 비중 높이는 동시에 수급을 안정화했다.
특히 오아시스마켓은 코로나19에도 오프라인 매장 실적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서울은 강동, 강남, 강북에 이어 최근 강서에도 오프라인 매장을 추가했다. 2015년 13개로 출발한 오아시스 오프라인 매장은 현재 총 39개로 3배 증가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채널 간 유연한 상품수급으로 재고율을 0%에 가깝게 관리하고 있다. 올해 오프라인 매장을 최대 50곳까지 확대하고 물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오아시스는 친환경, 유기농 상품 산지를 발굴하고 직거래로 합리적 가격에 유통을 해온 20년 노하우가 있다”면서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거친 친환경·유기농 상품 비중은 70%를 넘는다”고 말했다.
지어소프트는 지난 2월 50억원 현금을 출자해 풀필먼트 서비스업 자회사 '실크로드'를 설립, 오아시스와 시너지 강화에 나섰다. 연내 경기도 의왕에 신규 풀필먼트센터를 설립해 새벽배송 사업을 확대, 지속 성장을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신선식품 새벽배송 업계 유일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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