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 4인, 대선 정책 아젠다로 부동산 조준

권성동, 김기현, 김태흠, 유의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 4인이 내년 대선 관련 정책 아젠다로 부동산을 꼽았다. 새로운 원내지도부 구성 이후 더불어민주당과의 원구성 재협상에 대해서는 당연한 수순이지만 읍소할 필요는 없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김태흠(왼쪽부터), 권성동, 유의동, 김기현 의원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초선들과의 대화-원내대표 후보에게 듣는다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김태흠(왼쪽부터), 권성동, 유의동, 김기현 의원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초선들과의 대화-원내대표 후보에게 듣는다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30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26일 국회에서 '초선들과의 대화: 원내대표 후보에게 듣는다'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원내대표 후보 4인과 원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초선의원들의 소통의 장으로, 4.7 재보선 승리 이후 내년 대선 승리로 가기 위한 후보들의 리더십을 검증하는 자리였다.

4인 후보는 내년 대선까지 가져갈 당 차원의 정책 아젠다로 부동산을 꼽았다. 특히 임대차 3법을 수정하고 대출 규제 등을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년과 저소득층 미래세대를 위해서도 공공주택과 같은 부문의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를 위해 경제 분야 전문성이 있는 초선의원들과 외부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조직을 통해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대선 공야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정책 아젠다로 권성동 의원은 경제와 일자리 문제 해결, 유의동 의원은 재정건전성과 코로나 학력격차 해소, 김기현 의원은 기본소득 등 탈 진영적 어젠다 선점, 김태흠 의원은 포스트 코로나 경제 대책 등을 언급했다.

원내지도부 구성 후 법사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재분배 협의에 대해서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반면,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와의 원 구성 협상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일부 상임위원장을 확보해도 민주당의 협의와 소통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절대 의석수 열세 상황에서 더 어려움에 쳐할 수 있다는 무용론도 제기됐다. 4인의 후보 모두 상임위 배분은 협상 안건이 아닌 당연한 수순이라는 있장이다. 반면, 민주당이 지금처럼 원 구성 협상에 부정적 입장을 유지한다면 굳이 읍소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지지호소에서 김태흠 의원은 전투력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의 의회독재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대선 국면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사안을 큰 틀에서 고민하고 전투력이 강한 충청 출신 김태흠이 원내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의원은 “재보선 승리로 지지를 보내려 하는 민심을 읽어야 한다”며 상식에 기초한 대응을 말했다. “과거 단식과 삭발을 했지만,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180석이 몰렸다”며 “강대강 보다는 협상과 투쟁을 병행하고 과거 실수를 반복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유의동 의원은 “국민들의 관심은 합당과 특정인의 입당이 아니라, 코로나 종식과 일자리, 부동산이다. 이런 것을 고민할 때 민심을 우리 편에 설 것이다”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할 수 있는 용감한 변화의 의지를 국민에게 보여주겠다”고 했다.

김기현 의원은 “당내로는 혁신이 필요하고, 외적으론 통합이 필요하다. 초선의원들과 함께 혁신하고 중도와 좌파까지 아우르는 약권 통합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