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세코가 올해 초소형 창문형 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이고 1등 자리 수성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 뛰어든 치열한 경쟁에서도 차별화한 제품력과 파격적 사후관리(AS), 국내 생산 경쟁력을 무기로 시장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유일한 파세코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부분 중소·중견 가전업체는 대기업 가전을 벤치마킹 하지만 파세코는 오히려 우리 제품을 대기업이 벤치마킹해간다”면서 “창문형에어컨, 의류관리기 등 모두 파세코가 국내에서 처음 만든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파세코는 2019년 창문형 에어컨을 처음 선보이고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며 2등과도 격차가 큰 1등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모든 업체를 통틀어 국내에서 생산하는 유일한 업체인데다 17개 이상 창문형 에어컨 관련 특허까지 확보했다.
파세코가 올해 출시한 '창문형 에어컨 3 듀얼 인버터'는 전작 대비 실질 소음을 38%가량 줄여 국내 최저치를 구현했다. 1등급 듀얼 인버터와 함께 BLDC(Bruchless DC) 모터를 채택해 취침모드 기준 37.1데시벨(㏈)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에너비소비효율 1등급을 구현했고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에 대한 10년 무상 보증도 내걸었다.
파세코는 이날 처음으로 '리틀 자이언트 창문형 에어컨'도 공개했다. 기존 제품보다 높이는 작아져 공간 활용성을 높였지만 기능은 기존과 변함이 없다. 낮은 창문 높이 때문에 창문형 에어컨을 설치할 수 없었던 소비자층도 공략했다. 창문 높이가 77㎝이상이면 사용 가능하다. 파세코는 이르면 이 제품을 내달 출시할 계획이다.
유일한 대표는 “기존 창문형 에어컨과 동일한 부품을 사용하면서도 높이를 낮춰 제품화하기 위해서 엄청난 기술력이 필요했다”면서 “1등 기업이라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모든 소비자는 시원할 권리가 있다는 미션 하에 혁신 제품을 만들기 위해 오랜 기간 연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규모가 어떻게 되든 1등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면서 “국내 제조의 힘은 시장 수요에 맞춰서 언제든 라인을 확대해 수요에 적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소기업으로선 파격적 AS 정책도 발표했다. 여름 성수기에도 소비자가 AS를 요청한 지 72시간 내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면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겠다는 것이다. 중소기업도 대기업처럼 최고 수준 AS를 제공할 수 있음을 증명하겠다는 목표다.
수출도 순항 중이다. 지난해 11월 창문형 에어컨의 베트남 수출을 처음 진행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싱가포르 수출을 성사시켰다. 향후 난로 최다 수출국인 중동과 남미, 북미 지역에도 창문형 에어컨을 판매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세계에서 난로와 에어컨을 한 공장에서 만드는 세계 유일한 업체가 파세코”라면서 “국내 생산 체제를 유지해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지키면서도 품질과 서비스로 소비자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