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자체 실적이 개선된데 더해 두산밥캣 주가수익스와프(PRS) 평가이익 영향이 작용했다.
두산중공업은 27일 올해 1분기 실적을 공시하고, 재무연결 기준 매출 4조47억원, 영업이익 3721억원, 당기순이익 24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소폭 상승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156억원, 6195억원씩 크게 증가했다.
해외 자회사를 포함한 두산중공업 자체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우선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1937억원 증가한 58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 했다. 두산밥캣 PRS 평가이익 등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594억원 늘어난 970억원을 기록, 11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매출은 일부 대형 EPC 프로젝트가 종료 단계에 진입하고 해외 건설 현장에서의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
두산중공업의 일감 확보 지표라 할 수 있는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84.1% 늘어난 1조3218억원을 기록했다. 수주 잔고도 4.4% 증가해 14조4076억원을 기록했다. 2.4년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주요 실적은 사우디아라비아 얀부(Yanbu) 해수담수화플랜트 등이다.
두산중공업은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 올해는 전년보다 50% 이상 증가한 약 8조6500억원을 수주 목표로 세웠다. 이미 1분기에 1조3218억원을 수주했고, 수주가 확실시 되는 프로젝트도 약 2조5000억원에 달한다.
그 밖에 매년 발생하는 서비스·기자재 사업 수주가 약 2조7000억원에 이르고, 수주가 가시화 되는 여러 프로젝트도 있어 올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중공업은 2025년까지 해상풍력, 가스터빈, 수소, 차세대 원전 등 4대 성장사업의 수주 비중을 전체 대비 6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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