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엔지니어링 스타트업 포어시스(대표 원종화)가 현대건설과 수상태양광 계류공법 기술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을 교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수상태양광 구조물의 계류시스템에 사용될 콘크리트 앵커의 기술개발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진행됐다. 양사는 앵커 실증실험 지역의 지반조사를 시작으로 설계 및 제작, 실험, 특허 출원 및 등록까지 연구개발의 전 과정에서 기술협력하기로 했다.
포어시스는 국내외 해양·구조 공학 전문가로 구성된 해양엔지니어링 전문 그룹으로, 콘크리트 앵커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수상태양광과 같은 대형 구조물을 물이나 바다 위에 설치할 경우, 위치를 고정하기 위해 콘크리트 앵커를 해저면에 설치하게 된다. 이때 일반적으로 사각 형태의 블록 타입 앵커를 많이 사용하지만 포어시스가 개발한 앵커는 원통 하부에 공간을 갖는 버켓 타입 콘크리트 앵커이다.
포어시스는 지난 3월 블록 타입 앵커와 버켓 타입 앵커를 각 2개씩 제작해 성능비교 실험을 한 결과,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앵커 대비 버켓 타입 앵커가 약 2배 이상의 지지력을 가졌음을 확인했다.
포어시스와 현대건설은 이번 협력으로 버켓 타입 콘크리트 앵커의 성능을 한층 더 높일 예정이다. 또 개발 과정에서 앵커의 신뢰성과 경제성을 확보해 시장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원종화 포어시스 대표는 “향후 대규모 수상태양광 발전단지를 비롯한 해상 풍력 인프라 등 해양 지역 발전 시설물의 안정적인 위치 유지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협약을 발판 삼아 향후 해양 신재생 에너지 사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