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산업부문 탄소중립 연구개발(R&D)을 위해 수조원 규모 예비타당성 사업을 추진한다. 탄소 다배출 업종이 아닌 기계·자동차·조선 등 산업일반 분야에도 탄소중립 R&D를 지원한다는 목표다. 오는 3분기 예타에 기획안을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산업계 의견을 다방면으로 반영한다.
산업부는 28일 서울 L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산업일반분야 탄소중립 R&D 기업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는 지난 2월 수립한 '중장기 R&D 전략'에 따라 철강·석유화학 등 다배출업종 외에도 빈틈없는 탄소중립 R&D 지원이 가능하도록 기계·자동차·조선 등 산업일반 분야도 R&D에 포함하기 위해 추진됐다.
산업부는 '탄소중립 중장기 R&D 전략'에 맞춰 철강·석유화학 등 다배출업종을 포함한 전산업분야를 대상으로 수조원 규모 신규 R&D를 추진한다. 업종별 특성과 감축수단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한 중장기·대규모 R&D 사업으로 기획할 예정이다. 오는 3분기 예타 조사도 신청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오는 3분기 예타 조사에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조 단위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면서 “산업계 의견을 사업에 반영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은 탄소중립을 위한 공정혁신과 친환경 제품으로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기업 개별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원료 탈탄소화, 다배출공정 저탄소화, 공통산업설비 고효율화 기술개발 등 탄소저감 실현을 위해 산업 전반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분야에서는 정부가 R&D를 지원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김상모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탄소중립 R&D는 여타 R&D와 달리, 기술개발이 최종 목적이 아닌 탄소 감축 목표를 위한 수단으로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산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산업 분야에서 공통 적용 가능한 공정과 기술을 면밀히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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