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73개 저축은행 오픈뱅킹 서비스가 시작된다. 은행과 핀테크, 상호금융, 증권사 등에 이어 저축은행까지 오픈뱅킹 영역에 합류했다. 후발주자로 오픈뱅킹에 합류한 저축은행들은 연 10%대 금리 상품, 경품 등을 내걸고 오픈뱅킹 고객 사로잡기에 나선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9일부터 73개 저축은행이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앞으로 저축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홈페이지에서도 저축은행을 비롯 은행, 상호금융, 증권사 등 오픈뱅킹 참여 금융회사의 본인계좌를 한꺼번에 조회하고 자금을 이체할 수 있게 됐다.
오픈뱅킹은 고객이 여러 금융회사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하나의 은행, 상호금융, 증권사, 핀테크 앱(오픈뱅킹 참여기관 앱)만으로 모든 본인계좌를 조회하고 자금을 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저축은행 오픈뱅킹은 73개 저축은행이 저축은행중앙회 통합 앱(SB톡톡플러스) 또는 자체 앱을 통해 서비스를 우선 실시하며, 나머지 6개 저축은행은 전산개발이 완료 되는대로 순차로 오픈뱅킹에 합류할 예정이다.
앞서 은행(18개), 핀테크 기업(62개), 상호금융(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 등 5개 기관), 우정사업본부, 증권사(14개) 등 모두 100곳이 오픈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누적 가입자 수만 7657만명(중복 포함), 계좌 수 1만3853만개다.
저축은행업계가 오픈뱅킹에 합류하면서 고객 확보를 위한 금융사간 경쟁도 재점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축은행업계는 금리 경쟁력은 물론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 착수하는 등 대고객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오픈뱅킹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연 10%(세전, 월 10만원 한도) 우대 적금 특판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비대면 신원증명 간소화 서비스, 비대면 정기예금 전용 계좌서비스, 자동이체 계좌이동서비스 등도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한 서비스도 탑재했다.
아울러 하나의 인증(생체정보)으로 SB톡톡플러스와 개별 앱을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단일인증서비스(가칭)'를 8월 출시할 예정이며, 인터넷보험사와 제휴를 맺어 보험상품 가입내역을 제공하고, 보장분석을 통한 보험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자산관리서비스'도 9월 선보일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란 이점을 가졌던 저축은행들이 최근 고도화된 플랫폼을 선보이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은행, 핀테크, 증권사에 이어 저축은행까지 오픈뱅킹에 합류하면서 수그러들었던 오픈뱅킹 고객 확보 경쟁이 재점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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