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인구 자연감소'는 16개월째 이어지면서 인구절벽이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2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1300명 넘게 줄어들었다. 동월 기준 1981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적은 2만1000명대를 기록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2만1461명으로 1년 전보다 1306명(-5.7%) 줄었다. 이는 2월 기준으로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소치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4명이었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63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고 있다.
2월 사망자 수는 2만3774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656명(-6.5%)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지난 1월(-4.3%)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6.0명이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 초과사망' 분석자료에 따르면 다른 연령대에 비해 65∼84세 사망자 감소 폭이 컸다”며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면서 고령자 사망자가 감소해 전체적으로 사망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월 인구 자연증가분(출생아-사망자)은 -2313명으로 집계됐다. 1∼2월 누계로는 4490명이다.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1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