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콘이 코스닥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쿠콘은 상장을 통해 마이데이터 시장을 선점하고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8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신관에서 열린 쿠콘 상장 기념식에는 김종현 쿠콘 대표,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쿠콘 주가는 상장 첫날 강세를 보였다. 쿠콘은 시초가 8만원을 기록했고, 개장 직후 9만원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시초가 대비 18.12% 하락한 6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쿠콘은 이보다 앞서 지난 13~14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 예측에서 코스닥 시장 역대 2위 경쟁률인 1594.61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4만원)을 초과한 4만5000원에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수요예측 당시 대부분 참여 기관이 공모 가격 이상을 제시하며 관심을 끌었다. 공모 자금은 총 726억원이다. 공모를 통해 회사로 유입되는 자금은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과 보안 강화를 위한 자체 전산센터(IDC) 구축, 시장 친화적인 신규 데이터 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API) 상품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R&D), 글로벌 금융정보 서비스 제공을 위한 비즈니스 투자와 마케팅 등에 주로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 2006년에 설립된 쿠콘은 온라인에 흩어진 데이터를 수집해 고객사와 연결하는 기업 간(B2B) 데이터 플랫폼이다. 국내 500여개 기관과 해외 40여개국 2000여개 기관의 금융·공공·의료·물류·통신 데이터를 수집·연결해 API 플랫폼 '쿠콘닷넷'에서 200여종의 API를 제공한다.
쿠콘은 금융당국으로부터 마이데이터 라이선스를 획득하며 관련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쿠콘은 마이데이터를 영위하길 원하는 기업 시스템에 오픈 API 방식으로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종현 대표는 “쿠콘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데이터 비즈니스에 송곳처럼 집중, 글로벌 넘버원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쿠콘의 2020년 실적은 매출 514억원, 영업이익 112억원, 당기순이익 189억원이었다. 2019년 매출 412억원, 영업이익 62억원, 당기순이익 92억원과 대비해 크게 개선됐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