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현존 양산차 최고 수준 신기술로 무장한 S클래스 7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28일 국내에 출시했다. 연간 3만대 규모로 성장한 럭셔리 대형(F세그먼트) 세단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며 수입차 1위 위상을 공고히 할 전망이다.

S클래스는 1억원이 넘는 가격에도 해마다 6000대 이상씩 팔리며 대형 세단 시장 성장을 이끄는 벤츠 주력 모델이다. S클래스는 1987년 한국에 처음 10대가 수입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6만6789대가 판매되며 벤츠 전체 누적 판매의 12%를 차지한다.
7세대로 진화한 신형 S클래스는 한층 우아하고 고급스러워진 디자인은 물론 진화한 지능형 주행 보조 시스템 등 국내 최초 신기술을 집약했다. 주요 신기술로는 향상된 주행 보조 시스템과 디지털 라이트, 액티브 엠비언트 라이트, 뒷좌석 에어백 등이 꼽힌다.
먼저 모든 모델에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를 기본 장착했다. 카메라와 레이더, 초음파 등 주변을 기록하는 다양한 센서를 통해 더 넓은 범위로 주변 차량과 움직이는 사물과 보행자를 인식한다.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시트는 전방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보행자와 맞은편 도로 차량에 대한 감지 기능을 추가했다. 충돌 회피 조향 어시스트는 전방에서 저속 주행 중인 차량이나 정차 중인 차량까지 감지한다.
브레이크 제어로 차선을 유지하던 액티브 차선 이탈방지 어시스트는 스티어링 휠 제어를 통해 차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차 경고 어시스트를 포함한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는 전방 측면 사각지대에서 주행 중인 차량, 자전거, 보행자까지 감지 가능하다.
벤츠가 처음 선보이는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도 주목된다. 64가지 컬러 조명으로 원하는 스타일과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은 물론 운전 보조 시스템과 연동해 기능 작동 시 운전자에게 시각적 피드백을 전달하는 기능을 넣었다.

안전성 면에서도 진일보했다. 전 모델에 프리-세이프 플러스를 적용해 충돌이 예상되면 강력한 제동과 벨트 텐셔닝을 제공한다. 청력 보호를 위한 프리-세이프 사운드가 탑승객이 받을 충격을 줄여준다. S 500 4MATIC 이상에 장착한 뒷좌석 에어백은 전방 충돌 시 뒷좌석 탑승자 머리와 목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인다.
가격은 S 350 d 1억4060만원, S 400 d 4MATIC 1억6060만원, S 500 4MATIC 1억8860만원, S 580 4MATIC 2억1860만원이다. 향후 고성능 AMG와 최상위 마이바흐 모델 등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토마스 클라인 벤츠코리아 사장은 “신형 S클래스는 벤츠가 13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쌓아온 장인정신과 첨단 기술이 결합된 정수를 보여준다”면서 “혁신 기술을 통해 럭셔리 세단의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며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