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윤활유 자회사 지분 40% 매각

SK이노, 윤활유 자회사 지분 40% 매각

SK이노베이션은 지분 100%를 보유한 윤활유 사업 자회사 SK루브리컨츠의 지분 40%를 매각했다고 28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이날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PE)의 자회사 'IMM 크레딧솔루션'에 SK루브리컨츠 지분을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양사는 이사회 직후 지분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SK루브리컨츠 기업가치를 3조3000억원으로 평가했다. 부채 등을 차감해 SK루브리컨츠 지분 40%에 대한 매각 대금을 1조1000억원 수준으로 확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가 보유한 시장지배적 사업 역량과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게 인정받은 결과”라면서 “앞으로 2대 주주인 IMM과 함께 SK루브리컨츠의 재도약과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정유·화학 사업을 중심으로 하던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등 친환경 사업으로 체질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2015년부터 SK루브리컨츠 매각을 검토해왔다.

SK이노베이션은 나머지 지분 60%로 SK루브리컨츠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2대 주주인 IMM 크레딧솔루션과 협의하며 윤활유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1조1000억원매각 자금은 향후 SK이노베이션이 추진하는 배터리 등 친환경 신사업에 사용될 전망이다.

SK루브리컨츠는 윤활기유와 윤활유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로, 고급 윤활기유 시장에서 20년 넘게 압도적인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6880억원에 영업이익 2622억원을 기록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