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에이지는 통가발, 반가발, 붙임 머리, 포니테일, 앞머리 등 다양한 여성 수제 패션 가발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전문 쇼핑몰이다. 탈모인의 영역으로만 여겨졌던 가발이 이제는 자신의 스타일을 돋보이게 하는 패션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다.
김지영 핑크에이지 대표는 “핑크에이지 수제가발은 피부와 비슷한 컬러의 스킨망사인 누디스킨을 사용해 가발 티가 나지 않고 스킨 쪽 헤어 가르마는 원하는 대로 손쉽게 변형할 수 있어 유행하는 다양한 헤어스타일로 연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2003년 당시 이화여자대학교 앞 미용실에서 고가의 붙임 머리가 유행하는 것을 보면서 저렴한 붙임 머리 패션가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예측, 쇼핑몰을 오픈하고 패션잡화와 가발 아이템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핑크에이지 운영 초기 낮에는 쇼핑몰을 관리하고 밤에는 동대문 시장에 나가 아이템을 발굴하며 유통구조와 시장 환경을 배워나가며 창업과 동시에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이후 3년간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선보이며 규모를 키워나간 핑크에이지는 경영 방향을 선택과 집중으로 변경하고 가발 전문몰로 개편하는 한편, 부속 가발 연구소를 설립해 전문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가발에 들어가는 원사부터 디자인까지 수십번의 샘플링과 테스트 진행으로 정확한 규격서를 제작할 수 있게 돼 차별화된 디자인의 고품질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또 홍대 인근에 마련된 본점을 비롯해 강남, 부평, 압구정 등 총 7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구축해 상품에 대한 체험은 물론 구입 제품에 대한 앞머리 커팅과 스타일링 서비스를 지원하며 고객과의 소통도 높여가고 있다. 이와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고객 목소리에도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코리아센터의 전자상거래 통합솔루션 '메이크샵'의 메이크글로비 서비스를 통해 미국, 일본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일본 내 수제가발과 통가발 라인의 인기가 상승하며 매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김지영 대표는 “다양한 상품 개발과 생산 공장 다각화를 통해 국내 패션 가발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라며 “장기적으로는 업계 최초 가발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다품종 소량생산 시스템 도입으로 다양한 고객 확보는 물론 세계에서 인정받는 업체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