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의 노사 상생형 일자리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29일 광주시 덕림동 빛그린국가산업단지에서 완성차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양산 준비체제에 들어갔다.
국내에서 23년만에 건설된 완성차 공장으로 앞으로 5개월간 시험생산을 거쳐 오는 9월부터 연 10만대 규모 현대자동차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양산체제에 돌입한다.
GGM은 2019년 1월 '광주형 일자리'를 만들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노사민정 합의로 출범했다. 그해 9월 20일 법인을 설립하고 12월 26일서 착공에 들어간 지 1년 4개월 만에 공장을 완공했다.
광주시가 484억원을 투입해 지분 21%를 확보했고, 현대차가 19%, 광주은행이 12.32%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적정 임금 △적정 노동 시간 △협력업체간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 △소통·투명 경영 실현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평균 연봉은 약 3500만원이며, 노동 시간은 주 44시간이다.
지난해 4월 2일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가 사업 참여 중단과 노사 상생발전 협정서 파기를 선언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됐지만 같은 달 29일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가 사업에 복귀하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정상궤도에 진입했다.
GGM은 지난 2월부터 설비 설치 공사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시 운전에 들어갔다. 4월 5일 차체 공장을 시작으로 12일 도장공장, 15일 조립공장 순으로 시험생산을 시작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광주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건축물 사용승인서를 받았다.
지금까지 11차례에 걸쳐 총 520여 명의 인력을 선발했다. 공장 건설에 투입된 44개 장비업체 가운데 지역업체 참여율이 98%에 달하는 등 지역 채용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GGM은 유연성과 친환경 시스템으로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발전하는 원동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라 전기차나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다.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이겨내고 1년 4개월 만에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이렇게 준공식을 하게 돼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공장 준공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인 만큼 다시 신발 끈을 동여매고 오는 9월 세계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반드시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