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안전원은 가상현실(VR)을 활용한 화학테러 대응 훈련시설을 최근 개발해 다음달부터 화학테러 대응 전문가, 경찰특공대원, 소방관 등 유관 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화학테러 대응훈련시설은 총 10개월의 연구를 거쳐 개발됐으며 국내 유일의 화학테러 대응 훈련용 전문 시설이다.
화학물질안전원은 이번 시설 개발로 기존 화학사고 대응훈련뿐만 아니라 화학테러 대응 전문훈련이 가능해 유관 기관 종사자들의 현장 대응능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화학테러 대응훈련 시설은 국내 연구진과 유관 기관의 자문을 받아 과거 해외 화학테러 사례를 분석해 국내에서 대비 태세가 필요한 훈련 주제를 담았다. 실제와 같은 화학테러 대응훈련이 가능하다.
먼저 테러범들이 일반 주택가에서 폭탄원료물질인 시안화나트륨을 제조하는 불법실험실을 경찰특공대 등 유관기관이 급습하는 과정을 현실과 흡사한 가상환경으로 꾸몄다.
화학테러 대응전문가, 경찰특공대원, 폭발물 처리반, 소방관 등 총 4개 직업군 최대 6명이 동시에 합동훈련이 가능하디/ 폭발물 해체, 유독물질 안정화 및 수거 등의 역할 훈련도 실제와 흡사하게 할 수 있다.
장 큰 특징은 화학테러 대응기관의 역할을 고려한 기획 연구개발로 최대 6인 다중협업 훈련이 가능하다. 부비트랩, 드럼폭탄 등 돌발상황을 재현해 실제 테러상황을 고려한 훈련도 가능하도록 했다. 또 실제와 같은 현장 상황을 구현하기 위해 화학테러 시 발생할 수 있는 유독물질 확산, 폭발음, 화재 등을 복합적인 가상상황으로 구현했다.
화학물질안전원은 화학테러 대응 훈련시설에 도입된 다중협업 가상현실 시스템, 화학물질처리 시스템, 돌발훈련용 시스템 등 세부 기술을 다음달중에 특허 출원할 예정이다. 이 기술이 필요한 기관에 공유하여 활용도를 넓힐 계획이다.
신창현 화학물질안전원 교육훈련혁신팀장은 “학물질안전원이 명실상부한 화학안전 전문교육기관으로 도약할 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학생 등 민간을 대상으로 하는 유해화학물질 대피 체험 훈련과정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