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블게이트 ISMS 인증 획득…제도권 가상자산 거래소 후보 19개로

포블게이트 ISMS 인증 획득…제도권 가상자산 거래소 후보 19개로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수리를 위한 필수 요건인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한 가상자산 거래소가 총 19개로 늘어났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포블게이트(대표 이철이)와 코인빗이 이달 새롭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로부터 ISMS 인증을 획득했다.

ISMS 인증은 기업이 수립, 관리 및 운영하는 정보보호 관리체계에 대해서 인증 기준에 따른 적합성을 심사하는 제도다.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 은행이 발급하는 실명확인계좌 발급 여부와 함께 VASP 신고를 위한 필수 요건이다. '특정 금융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시행으로 오는 9월부터 이들 요건을 갖추지 못한 가상자산 거래소는 영업이 불법화된다.

지난해 케이뱅크 사례를 제외하면 시중은행들은 3년 가까이 가상자산 거래소에 신규 실명확인계좌 발급을 해주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ISMS는 사실상 제도권 거래소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을 판별하는 기준이다. 국내 운영 중인 가상자산 거래소 숫자가 많게는 200여곳으로 추정되지만 실제 운영 역량을 갖춘 곳은 20여곳 내외로 좁혀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ISMS를 확보한 가상자산사업자는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고팍스 △한빗코 △캐셔레스트 △탠엔텐 △지닥 △플라이빗 △에이프로빗 △후오비코리아 △코인엔코인 △프로비트 △비둘기지갑 △보라비트 △코어닥스와 이번에 합류한 △포블게이트 △코인빗까지 총 19곳이다. 이들은 은행 실명확인계좌 확보를 비롯한 준비를 끝내고 오는 9월 24일까지 신고접수를 마쳐야 정식 사업자로 거듭나게 된다.

ISMS 인증에는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되며 인증 수수료도 수천만원 가까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제도권 거래소 도약이 여의치 않은 중소 거래소들은 ISMS 인증 확보를 포기하고, 오는 9월까지 최대한 수익을 뽑아낸 후 무더기 폐쇄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원화마켓(KRW)을 포기하고 비트코인마켓(BTC)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있지만 기대 수익성이 높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한편 포블게이트는 이번 ISMS 인증 심사에서 관리체계 수립 및 운영 영역 16개, 보호대책 요구사항 영역 64개 인증과 세부항목 24개에 대한 적합성 평가를 모두 통과해 안정성을 입증했다. 지난해 11월에 발표된 가상자산 거래소 특화 56개 항목에 대해서도 심사를 받아 가상자산 관련 정책 수립부터 멀티시그 적용 등 보안 강화 방안까지 세세하게 검증을 받았다.

이철이 포블게이트 대표는 “포블게이트는 무엇보다 고객의 안전한 거래를 최우선하고, 투명한 가상자산 산업 발전을 위해 전 임직원들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정보 및 자산 보호를 위해 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