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한국남동발전은 해상풍력터빈 기자재 입찰에서 국산화 반영비율에 따라 가점을 부여한다. 공공기관으로서 국내 해상풍력산업 육성을 선도하고, 새로운 기술과 지식재산권을 발전시켜 국내 공급망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남동발전은 국내 해상풍력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최초로 해상풍력 '국산화비율 반영제(LCR)'를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LCR은 국산부품 사용요건, 자국산 부품 사용의무화 등의 의미로, 자국 내에서 생산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혜택을 제공하고자 활용하는 자국 산업보호 정책수단이다.
남동발전은 오는 2025년까지 4GW 이상의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 과정에서 해상풍력 국내 터빈·부품사 보호와 글로벌 터빈사의 국내 생산 시설 투자·유치 및 국내부품 사용유도를 위해 해상풍력 LCR을 제정하기로 했다.
남동발전 이날 해상풍력 LCR 도입 첫걸음으로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해상풍력 국산화비율 반영제 도입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는 해상풍력 터빈부품별 국산화 비율, 국산화 평가방식 및 국내기업 수출지원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온라인 중계형태로 진행됐다.
남동발전은 내달 3일부터 7일까지 한국산업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의견서를 제출받을 계획이며, 각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올 상반기 '해상풍력 국산화비율반영제(안)'을 제정·공포할 계획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LCR 도입을 통해 국내풍력터빈 부품업체의 가격과 품질경쟁력을 향상시키고, 국내 완성터빈 제조사 원가 절감이 가능해 해상풍력 산업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